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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의 시작' 안영명, 제 손으로 7연패 끝낼까

기사입력 2015.08.21 08:3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연패 스토퍼'의 밥상은 안영명(한화,31) 앞에 차려졌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5차전을 갖는다. 이날 양팀은 선발 투수로 한화는 안영명을, kt는 저마노를 각각 예고했다.

10번째 시즌 8승 도전이다. 6월 16일 SK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긴 뒤, 두 달이 넘도록 3패만을 추가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2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되는 경우도 역시 있었다. 최근 목동 넥센전에선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팀은 선발 붕괴의 구멍을 매우지 못하고 2-8로 패했다. 긴 연패의 시작이었다.

올 시즌 안영명과 조기강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선발로 나선 22경기에서 5회 이정 강판된 경기만 10경기. 거의 절반에 가깝다. 한 번 등판했을 때 소화하는 이닝 자체도 적다. 6이닝 이상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경기가 2경기 뿐. 그나마 5월 이후에는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사실 애초 안영명의 보직은 구원 투수였다. 올시즌도 불펜에서 시작해 주로 중간에서 길게 이닝을 가져가는 '롱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발 이태양이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비교적 이닝소화능력이 있는 안영명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다보니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에는 한계를 보였다. 올시즌 안영명의 경기당 평균소화이닝은 약 3⅓이닝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 팀에게는 '이닝이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필승조의 힘이 예전같지 않은 탓이다. 올시즌 한화는 선발의 구멍을 구원의 힘으로 매워내던 팀이었다. 선발이 조기 강판 되더라도, 필승조 불펜들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타선에 반격의 멍석을 깔아줬다. 하지만 이제 이 승리공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윤규진은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했고, 권혁은 최근 3경기 ERA 27.80으로 부진한 상태. 박정진만 불펜에서 '불안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한화는 7연패 탈출을 위한 1승이 절실하다.

제 손으로 차린 '연패 스토퍼'의 밥상이 돌고 돌아 다시 제 앞으로 전해졌다. 8연패의 위기 속, 안영명은 밥상에 숟가락을 올릴 수 있을까. 
 
number3togo@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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