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꼬인 마운드 운용이 패배를 불렀다.
LG 트윈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7로 역전패 했다. 이로서 롯데와의 주중 첫 2연전을 모두 패하고 서울로 돌아간다.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아슬아슬했던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했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LG는 야심차게 부산으로 향했다. 8위 롯데와 9위 LG. 2경기를 모두 가져온다면 전반기부터 굳어진 '9위 탈출'도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더욱이 2군에서 돌아와 힘이 붙은 소사가 2연전 중 첫 경기에 등판하기 때문에 희망이 더 컸다.
하지만 LG는 이틀 연속 투수 교체 타이밍이 어긋나며 패했다. 18일 경기에서는 흔들리는 소사를 붙잡을 틈도 없이 졌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비롯한 야수들의 아쉬울 플레이가 겹치면서 소사에게 영향을 미쳤다.
7회까지 완봉 페이스로 투구수를 아끼며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가던 소사가 무너지는데는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실책으로 2실점한 후 황재균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자 LG는 투수를 교체했다. 소사는 완투 페이스에서 6실점(1자책)하며 오히려 패전 투수가 됐다.
이튿날도 마찬가지. 양상문 감독은 선발 김광삼을 한박자 빠르게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김광삼이 3회 1실점 이후 5회말 안타 2개로 2-2 동점을 허용하자 LG는 곧바로 투수를 진해수로 교체했다. 5회를 채 마치지 못해 김광삼의 시즌 첫승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진해수가 1이닝을 잘 틀어막았지만, 임정우가 헤맸다. 6회말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임정우는 한차례 보크로 위기를 가중했다가 급한 불을 껐지만, 7회말 고비는 넘지 못했다.
특히 안타와 고의 4구로 만든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2 연속 밀어내기를 허용한 것은 팀 입장에서는 김이 빠지는 일이었다.
결국 7회말에만 5실점 한 LG는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구원 등판한 이동현은 최준석에게 사실상 패배를 확정 짓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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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