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희수(32)가 429일 만에 전격 1군에 합류했다.
SK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전날 갑작스런 폭우로 치르지 못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는 투수 문광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박희수를 콜업했다. 지난해 6월 13일 잠실 LG전을 마지막으로 14일 1군 엔트리가 말소됐던 이후 429일 만이다.
다음은 박희수와의 일문일답.
-복귀 축하한다. 소감은.
"생각보다 기간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좋은 상태로 복귀할 수 있어서 기쁘다. 더 빨리 왔으면 나도, 팀도 좋았겠지만 그래도 늦은 만큼 더 충실히, 그리고 열심히 임하겠다"
-몸상태는 어떤가.
"컨디션 좋다. 통증도 없다. 경기 나가는 데는 문제 없는 상태다"
-미국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로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이렇다 할 큰 병명은 없었는데 통증이 계속 있었다. 올초에 미국에서 괜찮다는 말을 듣고 나서 자신있게 던지다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계속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마음은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은데 통증이 계속 있다보니 공 던지기 이전에 안 아파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통증이 없어지고 나니까 빨리 공 던지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다"
-2군에서 처음 던질 때의 느낌은.
"공백이 짧은 게 아니라 2군 경기에 처음 나설 때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던져보니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낯설지 않았다.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팀이 5위 싸움을 하는 중에 합류해 부담도 있을텐데.
"늦게 복귀한 것에 팀이나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 있다. 이제 40경기 남짓 남았는데 어느 상황, 어느 역할이던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질 생각이다"
-오랜만에 와서 낯선 게 많을 것 같다.
"매번 강화로 출근하다가 문학으로 출근하니 묘하더라. 낯선 느낌이었다. 그런데 1년만에 오니까 원래 라커룸에 내 자리가 있었는데 없더라. 혹시나 그대로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웃음)"
-생각하고 있는 보직은 있나.
"아직 보직을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어떤 상황이든 내 역할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에 만족감이 들 것 같다"
-복귀를 기다린 사람들이 많다.
"꾸준하게 기다리고 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좋은 결과가 따라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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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