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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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바르셀로나, 탈압박 능력 잃어버렸다

기사입력 2015.08.15 06:50 / 기사수정 2015.08.15 08:5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불과 2, 3년전만 해도 FC바르셀로나는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패스 플레이에 능한 팀이었다. 패스를 통해 후방부터 압박을 벗겨내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그러한 탈압박 능력이 사라진 모습이다. 스페인 슈퍼컵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충격패를 당한 배경에도 탈압박 능력이 실종이 있었고 어느 사실보다 뼈아픈 부분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벌어진 2015 스페인 슈퍼컵에서 빌바오에게 0-4로 완패했다. 프리시즌동안 계속해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바르셀로나는 이번에는 대패를 당하면서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많고 큰 숙제를 안게 됐다.

바르셀로나 답지 못한 축구를 했다. 강한 압박과 기동력을 앞세워 나온 빌바오를 상대로 전후반 내내 고전을 하다가 득점을 연이어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빌바오의 지역 방어가 빛을 발했다. 빌바오는 최전방의 아리츠 아두리스부터 중원의 산 호세와 베냐트 등까지 모두 자기 자리를 지키고 가까이에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득달 같이 달려들어 괴롭히는 압박을 선보였다.

사비 에르난데스 등 좋은 패스마스터들이 있었던 옛날 같았으면 이러한 압박도 하나씩 잘 벗겼던 바르셀로나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상대의 강하게 들어오는 압박에 흔들렸고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실점 장면도 모두 상대의 압박에 막혀 빚어낸 참사였다. 전반 12분 빌바오가 수비라인을 미드필더진영까지 끌어올려 압박하던 상황에서 테어 슈테켄 골키퍼가 엉뚱한 곳으로 골킥을 했다. 이를 받은 산 호세는 곧바로 먼거리에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8분에도 빌바오의 압박에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왼쪽에서 공을 뺏은 뒤 바로 이어진 빌바오의 공격은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은 아두리스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힘으로 누르는 빌바오를 상대로 뒷걸음질 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과 후반 23분에 아두리스에게 각각 왼발 슈팅과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내주면서 0-4로 패하고 말았다. 이제 곧 리그가 개막하고 많은 강팀들과 또 싸워야 하는데 바르셀로나는 이번 슈퍼컵으로 풀어야 하는 숙제들이 너무 많아졌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리오넬 메시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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