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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리스 해트트릭' 빌바오, 바르셀로나 잡고 슈퍼컵 정상 눈앞

기사입력 2015.08.15 06:49 / 기사수정 2015.08.15 08: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틀레틱 빌바오가 많이 뛰는 축구로 FC바르셀로나의 명성에 흠집을 내며 슈퍼컵 정상에 한발 다가섰다.

빌바오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벌어진 2015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컵까지 9부능선을 넘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페드로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맨유 이적설에 묶여 있는 페드로는 지난 유럽 슈퍼컵에 이어 다시 한번 경기에 나서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아직 포함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맞선 빌바오는 아리츠 아두리스와 마르켈 수사에타 등으로 구성된 공격편대가 나왔다.

경기는 예상외였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빌바오는 강한 압박으로 맞서면서 중원에서 공이 쉽사리 나가지 못했다. 전반 12분에 빌바오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바르셀로나 골문을 지키던 테어 슈테켄이 골킥한 공을 중원에서 잡아낸 산 호세가 곧바로 먼거리에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공을 돌려가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빌바오의 단단한 지역 방어에 막혀 좀처럼 공격이 이어지지 못했다. 메시 역시 경기가 안 풀리다보니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서기도 했지만 패스가 잘 연결되지 못하는 등 경기 흐름을 쉽게 바꾸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빌바오의 기동력 있는 수비에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후반 5분에는 좋은 찬스도 날렸다.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페드로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후반 7분에는 하피냐를 빼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넣어 활로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교체카드도 효과가 별로 없었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에는 아두리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낸 빌바오는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갔고 골문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아두리스가 헤딩골로 마무리지었다. 기세가 오른 빌바오는 후반 17분에 아두리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냇다.

후반 23분에는 아두리스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진 빌바오는 바르셀로나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기면서 2차전 부담을 줄였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아틀레틱 빌바오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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