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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쇼미4' 송민호vs블랙넛, 한(恨) 푸는 데스매치 성사

기사입력 2015.08.15 06:19 / 기사수정 2015.08.15 06:2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송민호와 블랙넛이 또 만났다. 패배는 낭떠러로 직결되는, 그 만큼 살벌한 단두대 매치에서 격돌한다. 

14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4강 진출자로 송민호, 블랙넛, 이노베이터, 베이식이 결정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민호와 블랙넛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쇼미더머니4'에서 불운으로 지속해서 엮이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1차 오디션에서 일부 참가자들의 따가운 시선과 시샘을 받은 송민호, 그리고 바지를 벗는 기행을 펼친 블랙넛은 시작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준수한 실력은 경쟁을 가속화시켰다. 네 팀의 프로듀서 앞에서 1분간 단독 무대를 펼치는 2차 오디션에서 송민호는 여유 넘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랩을 선보이며 '아이돌 편견'을 깨나갔다. 블랙넛은 심사위원을 향해 파격적인 디스랩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발 앞서 나간 두 사람을 향한 기대는 상당했고, 시청자들은 일대일 랩배틀로 진행되는 3차 오디션에서 송민호와 블랙넛의 무대를 원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블랙넛은 자신의 무대마다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가사를 넣으며 도발을 감행했다.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언젠가는 넘어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블랙넛의 잦은 언급에, 산이-버벌진트가 한해 대신 블랙넛을 합격자로 번복한 사건은 송민호를 불편하게 했다. 한해를 상대로 팀 디스전을 준비하던 송민호는 공연을 앞두고 벌어진 상대팀의 일방적인 결정, 그리고 한 마디의 사과가 없었던 점에 혼란스러워했다.

가사를 전부 수정한 송민호는 팀 디스전에서 블랙넛과 맞붙었고, 속에 삭혔던 울분을 브랜뉴뮤직 팀에 토해냈다. 이에 맞선 블랙넛은 바닥을 기며 송민호에게 접근하는 동작을 취했고, 송민호의 속사포 랩에 죽부인 퍼포먼스로 응수했다. 

송민호의 산'부인'과 가사를 죽'부인'으로 교묘하게 디스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정작 관객이 송민호의 랩 대신 죽부인을 눈여겨 봤으며 이는 방해 공작의 뜻이 가득했다는 혹평이 제기되기도 했다. 방패가 창을 막은 격이었다. 승부가 필요 이상으로 과열 양상으로 치달은 것에 심사위원들은 우려를 표했고, 블랙넛은 반성의 뜻을 전했다.

'쇼미더머니4'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던 최고의 이슈메이커는 결승전을 앞두고 외나무 다리에서 재회했다.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준결승에 도달한 것은 이들의 실력을 뒷받침한다.

빅매치를 충족시킨 요건은 일취월장하는 두 사람의 성장세다. 송민호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릴보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4강에 진출했고, 그 여세를 몰아 베이식도 꺾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랙넛은 약점이었던 무대 공포증을 완전히 날렸다. 그에게 선글라스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무기인 동시에, 두려움을 인정하는 제약의 요소였다. 이는 산이와 버벌진트가 지적한 약점이다. 그러나 이제 블랙넛은 태양을 피하지 않는다. 선글라스를 벗은 그는 1차 경연에서 많은 관객을 앞두고 떨지 않았고, "홀가분하다.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쾌감을 느낀다"고 만족해 했다. 

밥상은 차려졌다. 팀 디스전을 비롯해 크고 작은 무대에서 직·간접적으로 충돌한 송민호와 블랙넛은 그간의 사연을 뒤로 하고 실력으로 증명해내야 한다. 

송민호는 "어차피 한 번은 다시 붙을 줄 알았다. 준결승전은 단독 무대를 할 기회이며 나만의 무대를 꾸미겠다"고 말했고, 블랙넛은 "매번 '우승은 송민호'라는 말을 했는데, 깨보고 싶다. 진검 승부를 펼치는데, 멋있는 경연 펼쳤으면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송민호는 이미 자신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게다가 야속하고도 얄미울 법한 블랙넛에게 팀 디스전에서 한 방을 먹었으니, 칼을 갈고 있을 것이 당연하다. 주구장창 송민호를 걸고 넘어진 블랙넛도 또다시 커다란 산을 넘기 위한 가혹한 시험대에 올랐다. 여타 무대보다 파급력이 더할, 한풀이의 장인 랩 배틀전이 장도에 오른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Mnet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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