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이유비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11회에서는 김성열(이준기 분)이 조양선(이유비)의 자살을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열은 절벽에 서 있는 조양선을 발견했고, "죽기라도 할 참이냐"라며 만류했다. 앞서 조양선은 조생(정규수)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가족들에게 쫓겨났다. 조양선은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 살아야 할지.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울먹였다.
김성열은 조양선을 강가로 데려갔고, "남겨진 이들이 걱정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한 원혼들이 떠도는 곳이다. 네 아비도 이곳을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 널 살리기 위해 네 아비가 죽었다는 것이 숨을 쉴 때마다 생각이 나고 죽을 만큼 아플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의미도 없는 삶이라고 해도 널 살리려고 죽은 네 아비의 마음만을 부여잡고 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살아내라"라며 조생(정규수)의 죽음을 언급했다.
김성열은 '명희야, 이제 나도 너를 보내려 한다. 미안하다. 평생 너 하나만 마음에 담을 줄 알았는데 네가 아닌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었다. 이 아이를 외면할 수 없다'라며 첫사랑 이명희(김소은)에게 조양선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김성열은 조양선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너의 노비 문서가 내게 있고, 너는 여기를 떠날 수 없다. 오늘부터 네 주인은 나다. 내 허락 없이는 아파서도 울어서도 아니 된다. 이제 너는 내 것이니 네 몸을 가벼이 여겨 함부로 하여서도 아니 된다"라며 노비 문서를 들이밀었다.
특히 수향은 김성열이 조양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저 아이가 서진이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면 어찌 될지 아십니까"라며 김성열이 조양선의 친부인 서정도를 살해한 사실에 대해 걱정했다.
김성열 역시 "떠나겠지. 나도 잘 안다. 달콤한 꿈이든 악몽이든 꿈은 언제든 깨기 마련이니까"라며 수향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김성열은 '허나 이 꿈이 깨기 전까지, 그때까지만이라도 저 아이를 아껴주고 싶구나'라며 조양선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윤(최강창민)은 서진이 조양선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를 찾기 위해 김성열의 집으로 향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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