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여주, 정희서 기자] KBS 드라마국이 또한번 형식을 깨는 도전을 시작했다. '프로듀사'에 이어 드라마 속에 예능을 가미한 '별난 며느리'를 제작한다.
12일 경기도 여주 종갓집 촬영장 근처 한 식당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기자간담회에 박만영 PD, 고두심, 다솜, 류수영, 기태영, 손은서, 김윤서, 곽희성 등이 참석했다.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다솜 분)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고두심)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홈코믹명랑극이다.
특히 '별난 며느리'는 미니시리즈는 16부작이라는 공식을 깬다. 박기호 CP는 14부작의 의미를 강조하며 드라마에 대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박 CP는 "12부작을 드라마국에서 하는 건 처음이다. 요즘 드라마는 플랫폼이 다양화 됐기 때문에 16부작이 고정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제작 여건과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형식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의의를 전했다.
또한 "드라마라는 장기물을 해야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감정 몰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16부작에 비해 12부작이면 더 압축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 제작 여건이 용이하다는 점도 기획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예능드라마'는 드라마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드라마는 무겁고 한 장면마다 우직함이 있다면 '예능드라마'는 코믹적인 요소를 강화한 독특한 형식이다. 살아 있는 캐릭터와 함께 자막 등 예능의 요소를 가져다와 극적 효과를 더할 수 있다.
김윤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드라마라 하기에도 뭐하고 시트콤이라 하기에도 뭐할만큼 굉장히 새로운 드라마다"라고 작품의 신선함을 칭찬했다.
류수영 역시 "'별난 며느리'는 예능과 드라마가 절묘하게 섞여있다. 시집살이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드라마에서 큰 축을 차지한다"라며 "굉장히 영리하다. 드라마가 필요할 땐 드라마로 흘러가다가 웃음이 필요할 때 예능을 빌린다. 생각보다 자막이 훨씬 재밌다"라고 웃음 포인트를 설명했다.
호흡이 짧은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과 스태프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일일드라마에서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게 된 다솜을 극중 아이돌 역할을 맡으며 좀 더 자신있는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여기에 연기 고수 고두심을 필두로 류수영, 기태영, 김윤서, 손은서 등 검증 받은 연기자들이 한 가족이 돼 웃음와 함께 가족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너를 기억해’ 후속으로 8월 1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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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