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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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타율 7할2푼…넥센의 '테임즈 포비아'

기사입력 2015.08.12 12:00 / 기사수정 2015.08.12 12:1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결코 유쾌할리 없다. NC전 성적 1승 9패. 그리고 상대팀 중심 타자 봉쇄에 완전 실패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목동 NC전에서 8-9로 패했다. 팀의 자존심인 4번 타자 박병호가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수레 바퀴를 끌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선발 송신영이 강판된 후 등판한 김대우-김정훈-한현희가 줄줄이 무너졌다. 특히 7-6으로 앞선 6회초 한현희가 구원 등판해 만루 작전까지 썼지만, 조영훈을 사실상 고의 4구로 거르고 승부한 손시헌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는 순간 힘이 빠졌다. 더욱이 에릭 테임즈에게 1루타-홈런-3루타-2루타를 차례로 맞아 올 시즌 두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한 것이 더 아팠다. KBO리그 최초 기록이 되면서 기록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넥센은 올 시즌 NC에게 1승 9패로 이상하리만치 약하다. 염경엽 감독이 "제발 좀 이기고 싶다"고 한을 토할 만큼 계산대로 되지 않는다. 지난 7월말 마산 원정 3연전에서는 밴헤켄, 피어밴드가 출격했지만 1승 2패에 그쳤다. 오히려 NC전 연패를 끊은 3연전 첫 경기의 선발 투수는 신인 김택형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번에는 해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던 원투 펀치 등판 경기는 지고, 기대를 걸기 어려웠던 경기만 거둔채 루징 시리즈로 마감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넥센 잡는' NC 선수들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 타자들이 넥센 투수들과 템포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안타가 잘 나온다"는게 NC 선수들의 생각이다. 반면 넥센 선수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게 NC와 경기를 하면 말린다"고 아쉬워 한다.

일단 넥센은 NC의 중심 타자들과의 승부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된 테임즈는 올해 넥센전 성적이 6할7푼6리(10경기 37타수 25안타 7홈런)로 9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으로 좋다. 상대 타율 4할대인 팀이 2팀(KIA,롯데) 있지만, 6할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나오면 친다'는 인상을 주게 됐다. 그중에서도 목동에서의 타율은 무려 7할2푼(25타수 18안타 5홈런)이다. 더 놀라운 것은 넥센전에서의 삼진은 단 2개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 역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이는 나성범도 다르지 않다. 테임즈만큼은 아닐지라도 나성범도 올해 넥센전 성적이 가장 좋다. 상대 타율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 1홈런)에 목동 타율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 1홈런)로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넥센은 11일 경기에서도 결국 나성범, 테임즈를 막지 못해 패했다. 1승 9패. 양 팀의 맞대결이 단 6경기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탈출구가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 NC를 다시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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