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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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쓰와이프' 웃음+감동 버무린 엄정화·송승헌의 조화

기사입력 2015.08.13 09:51 / 기사수정 2015.08.13 09:5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이 13일 개봉 후 관객들을 만난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 분)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반전 코미디. 배우 엄정화와 송승헌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댄싱퀸'(2012), '관능의 법칙'(2013) 등 여러 작품에서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온 엄정화는 이번에도 코믹한 연기는 물론,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는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성실한 구청 공무원이자 '백점 만점'의 남편과 아빠인 성환으로 변신한 송승헌의 변신은 더욱 눈여겨 볼만하다.

그간 영화 '인간중독'(2014)은 물론,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등을 통해 진중하고 무거운 역할을 주로 소화해왔던 송승헌은 '미쓰 와이프'에서는 허당기 가득하면서도 아내를 사랑하는 순수한 남자로 변신해 '일상의 평범함'을 연기한다.

강효진 감독이 "사실 송승헌 씨가 연기한 성환이 그렇게까지 코믹한 인물은 아닌데 그렇게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해오더라"고 말했을 정도로, 송승헌은 자신이 가진 이미지와 틀을 스스로 깨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물은 아내를 향한 순애보와 딸 서신애, 아들 정지훈을 끔찍하게 아끼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시너지가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는 점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한층 더 편안한 게 두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힘이 된다.

조연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있다. 엄정화와 '미쓰 와이프'로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라미란은 동네 아줌마 부대를 이끄는 연우의 절친 미선 역을 맡아 웃음 포인트의 한 축을 책임진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김상호의 활약까지 물샐 틈 없는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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