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옆구리 투수'는 흔히 스리쿼터나 사이드암, 언더핸드 등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말한다. 변칙 투구폼인 만큼, 각 팀에 그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에는 유독 이 옆구리 투수들이 많다. 우완 사이드암 이재곤 김성배 홍성민, 언더핸드 정대현 등이다. 하지만 최근 이 옆구리투수들이 연달아 등판하는 경기에서 팀이 패하면서, 활용에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도 롯데의 불펜이 10실점을 하며 무너졌고, 8일 한화전에서는 2피홈런으로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종운 감독은 "옆구리투수라고 다 똑같진 않다"며 무용론을 일축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마다 자신의 버릇, 팔이 나오는 각도, 투구폼 등 다른 부분이 있다"며 "투수의 유형이 아니라 잘 던지는 투수를 믿고 쓸 수밖에 없다"고 투수 교체의 어려움을 밝혔다.
전날 정대현이 그랬다. 이 감독은 "지난 두산전 잘 던져줬고, 타이밍을 잡는 투수라 적어도 홈런은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반대 결과가 나왔다. 실투로 큰 거 한방을 맞으면서 경기가 뒤집혔다"고 전날 뼈아픈 패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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