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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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 이재곤, 다시 기회는 주어졌다

기사입력 2015.08.08 15:4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회를 잡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기회를 이어가는 건 더 어려운 탓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재곤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가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올 시즌 이재곤은 1군과 그닥 인연이 없었다. 그나마 기록을 남긴 유일한 경기는 5월 3일 한화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1이닝 3볼넷 1사사구를 기록하며 한 타자에게도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그길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랬던 이재곤이 다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1일 kt전에. 하지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아니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눈으로 직접 합불합을 판단하기 위해 불러 들인 것이었다.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본 뒤 1군에서 통할 정도로 올라왔다는 결론이 나면 등록될 운명이었다.

이 뜻밖의 기회는 송승준의 부상으로 찾아왔다. 지난 28일 송승준은 LG전에서 6회초 갑작스레 마운드를 비웠다. 이유는 '삼두 근육 긴장' 증세, 팔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종운 감독은 송승준에게 한 번의 휴식을 주는 쪽을 택했다. 더운 여름철을 맞아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에서였다.

두 번째 잡은 기회에서는 기대 반, 아쉬움 반이 남았다. 송승준의 대체 선발로 등판 기회를 얻은 2일 kt전, 이재곤은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이날의 피칭을 마쳤다. 하나의 아웃카운트만 더 잡았다면 승리투수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지만, 5회에만 2볼넷 1사사구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 앞에서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이제 두 번째 기회를 이어나갈 차례다. 이재곤은 8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일 복귀한 송승준은 두산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한화의 타선은 사이드암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자신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제 밥상은 차려졌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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