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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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파이크 자국' 박인비, 올해 첫 트리플보기 기록

기사입력 2015.08.08 14:07 / 기사수정 2015.08.08 14:5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주, 조희찬 기자] 골프의 밀고 당기기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시즌 첫 트리플 보기였다.

박인비는 8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2언더파로 오후 1시 44분 현재 공동 7위에 머물러있다.

트리플 보기가 뼈아팠다. 올시즌 박인비의 첫 트리플 보기. 한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캐디 브래드 비처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전반 동안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순항 중이던 박인비는 6(파5)번홀에 들어섰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러프로 공이 들어갔다. 여기까지만 해도 트리플보기는 머릿속에 없었다.

앞에 나무가 시야를 가리자, 박인비는 6번 아이언을 들고 탈출을 위해 탄도가 낮은 '펀치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애매한 경사에 놓였던 공을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나무를 맞고 다시 비슷한 위치에 떨어지자 결국 박인비는 레이업을 선택하며 웨지로 공을 밖으로 꺼냈다. 이후 6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 놓으며 약 1m의 더블 보기 퍼트를 남겨놨다.

그리고 박인비의 퍼터를 떠난 공은 미세하게 한번 튕기더니 홀컵을 훑고 나왔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비처 캐디는 "공과 홀컵 사이에 스파이크 자국이 있었다. 정확한 퍼트였지만 갑자기 공이 튀었다"고 아쉬워했다.

황당할 법한 결과였지만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첫 트리플 보기인 것 같다. (성적이 좋지 않은 건) 몸이 힘들다기 보단 샷이 안 좋았고 그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수차례 보기 상황을 파로 넘겼다. 아직 하루가 남았으니 괜찮다"고 웃어 넘겼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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