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31 07:00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면' 주지훈과 수애의 멜로, 더할나위 없는 해피엔딩이었다.
30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숨겼던 변지숙(수애 분)이 죗값을 치르고 나와 최민우(주지훈 분)과 가정을 꾸리고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석훈(연정훈 분)은 자신의 악행을 폭로당하며 비참한 말로를 걸었고, 그런 민석훈에게 버림받은 최미연(유인영 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면'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가운데 최민우 역의 주지훈과 변지숙 역의 수애의 케미스트리는 어느 때보다 빛을 발했다. 통쾌한 복수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 두 캐릭터는 마지막 회에서 '사이다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사실 '가면' 초반만 하더라도 최민우와 변지숙이 이토록 '깨소금 쏟아지는' 멜로를 선보일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방송 초반 '가면'이 서은하와 변지숙을 오가는 도플갱어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홍보를 한 만큼, 최민우와 변지숙의 관계는 치정 이상, 애증에 가까운 러브라인이 될 것이라 예상한 이가 많았다. 더군다나 '가면'의 작가가 치명적인 치정극을 선보였던 '비밀'의 최호철 작가였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가면'은 회가 거듭할수록 최민우와 변지숙의 멜로를 극 중심에 두고 진행했다.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듯 "'가면'의 장르는 분명히 멜로"였기 때문. 도플갱어라는 소재를 통해 두 사람이 얼마나 더 애절하고 헌신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를 그려낸 것이라 봐도 무방했다.
도플갱어라는 소재로 초반 시청자를 끌어모은 '가면'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고 멜로 감정선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시청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주지훈 수애의 연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었다. 주지훈과 수애는 '가면'을 통해 고초 속에서 피어난 30대의 사랑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
이미 수많은 전작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주지훈과 수애다. 그들이 선보인 '가면' 속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멜로는 시청자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자칫 극이 유치해질 수도 있었지만, 주지훈과 수애는 적절한 완급조절로 어색함 없이 유려하게 드라마를 이끌었다. '가면'의 중심이 주지훈과 수애라서 참 다행이라는 평이 와닿는 것도 이같은 이유일 것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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