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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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영입설 등 절묘한 때 나온 몰리나의 왼발 골

기사입력 2015.07.25 20: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여러모로 절묘한 시기에 몰리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것도 자신의 강점인 왼발을 통해서였다.

몰리나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2 20분 결승골을 터트려 FC서울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주중 FA컵에서 교체로 뛰었던 몰리나는 이날 선발로 나섰다. 본인에게는 기회였다.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최근에 몰리나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서울은 아드리아노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서울 외인 선수 3인방 중 한명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이 됐고 계속 서울에서 뛴다고 해도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경쟁이 불가피했다.

2011년부터 4년동안 활약하면서 서울 공격의 핵심으로 항상 불렸던 몰리나로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임에 틀림 없었다. 인천전이 좋은 무대로 보였다. 주중에 FA컵을 소화한 까닭에 서울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 몰리나를 투입, 몰리나로서는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과 마음껏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 기회를 몰리나는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특기인 왼발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자신이 아직도 서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몸놀림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후반전에 빛났다. 몰리나는 후반 5분에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심상민의 슈팅을 도운 몰리나는 후반 16분에는 윤주태와 이대일 패스를 받고 주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서울의 선제골을 몰리나가 후반 20분에 책임졌다. 몰리나가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에서 고광민이 윤주태와 공을 주고 받으면서 내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후반 23분에도 몰리나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 앞 혼전상황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에 몰리나는 아쉬운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 인천에게 동점을 허락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몰리나의 활약과 박주영의 추가골로 서울은 2-0으로 승리했다. 몰리나에게는 좋은 전환점을 마련한 경기가 됐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몰리나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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