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공식석상을 통해 대중을 마주한다. 협박사건 이후 11개월, 이민정과의 결혼식 기자회견 이후로 돌아가면 무려 2년 만이다.
이병헌은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한다.
앞서 '협녀, 칼의 기억' 측은 지난 15일 이병헌의 제작보고회 참석 소식을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영화 '황야의 7인'을 촬영 중인 이병헌은 23일 귀국, 이날 제작보고회 행사를 마친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병헌은 지난해 일명 '50억 협박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 편지를 소속사 SNS에 게재하는 것은 물론, 이민정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난해 2월 입국한 자리에서 "저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을 건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 이후 국내에서의 모든 활동은 잠정 중단됐다. 이어 미국 LA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프리미어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지난 2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는 자리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협녀, 칼의 기억'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개봉이 늦춰진 만큼, 주연 배우로서 가지는 이병헌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이병헌 개인에게는 2년 만에 나서는 공식적인 자리지만, 영화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홍보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이병헌이 이 자리에서 어떤 말을 전할지는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이병헌 씨의 개인 입장 발표 여부는 배급사(롯데엔터테인먼트)와 홍보사(딜라이트) 측과 협의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과 전도연, 김고은 등이 출연하며 8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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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