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뜨거운 방망이로 KIA 타이거즈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4-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시즌 가장 먼저 5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전날 1-2로 패했던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찬스 앞에서의 무기력함이었다. 8안타를 치고도 1득점.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시즌 최다인 114구를 던지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두 번의 만루 찬스를 그대로 무산시켰던 것이 컸다. 삼성은 4회 1사 만루, 8회 2사 만루로 두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11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후반기 첫 경기를 아쉽게 놓친 삼성은 이날 장단 19 안타를 때려내고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만루에서도 전날과는 다른 집중력이었다. 1-3으로 뒤져 있던 3회 나바로의 중전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 채태인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임기준의 폭투로 주자 두 명이 들어와 3-3 균형을 맞췄고,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이승엽과 박석민의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두 점을 더 보탰다.
5-4, 한 점 차로 쫓기고 있던 5회 1사 만루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 득점했고, 구자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점수를 벌렸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이 4안타, 채태인, 박석민이 3안타로 펄펄 날았고 최형우는 시즌 24호포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총 19안타를 만든 삼성은 올시즌 리그 32번째, 팀 10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만들어냈다. 또한 리그 7호, 팀 3호로 선발 전원 득점까지 달성했다.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전원 득점이 동시 달성된 것은 올시즌 리그 다섯번째, 팀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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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