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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썸머 나잇' 임원희 "코미디 연기 편하다고? 고민 많았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5.07.20 17:15 / 기사수정 2015.07.20 17:1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임원희가 영화 '쓰리 썸머 나잇'(감독 김상진)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장전하고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쓰리 썸머 나잇'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난 세 친구 차명석(김동욱 분), 구달수(임원희), 왕해구(손호준)가 각각 조폭, 경찰, 여자친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겪게 되는 3일 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임원희는 고등학생 변신은 물론,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으로 등장해 이들의 고충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또 여장과 불쇼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으로 영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40대인 임원희가 30대인 김동욱, 손호준과 '친구'로 나온다는 설정에서부터 관객들은 머릿 속에 물음표를 띄움과 동시에 웃음 짓게 된다. 임원희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았을 터. 그는 "그 장면에서부터 관객들이 납득을 해야 하는거다. 고등학생 시절 회상 장면에서는 수염도 안 깎고, 자세히 보면 목에 파스도 붙어 있다. 예전 학창시절에 보면 그런 친구들이 꼭 있었다. 연기한 내 입장에서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작품은 '예상은 했지만 준비할 게 많았던 영화'였다. 실제 스크린에서는 많은 부분이 편집됐지만, 수중촬영 장면도 그 중 한 부분이었다. 임원희는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또 "불쇼도 연습을 많이 했다"며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불쇼를 펼치는 클럽신을 꼽기도 했다. 그는 "클럽에 간 이들의 의도 자체는 여자들을 만나러 간 거지만 뭔가 열심히 살고,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지 않나. 그 안에서 저희를 쫓는 마기동(윤제문 분)과 충돌하는데, 그 때의 에너지가 우리 영화의 힘이기도 했다"며 즐거웠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극 중에서 달수는 명석이와 해구에게 가장 많이 구박을 받는 인물이다. 실제로는 한참 어린 동생들에게 목을 졸리고, 맞는 것이 속상하지는 않았냐고 묻자 "(전부 연기니까) 그런 건 없었다"며 "빨리 친해져야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술도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고 동생들도 편하게 해줘서 재밌었다"며 이내 다시 사람 좋은 미소를 내보인다.

극 중 달샤벳 멤버 지율, 심은진과의 묘한 러브라인을 그려가는 임원희는 "실제로도 (손)호준이가 구달수 역할이 최고라고 하더라. 나야 뭐 그저 고맙지 않겠나. 나만 걸그룹하고 연기를 했고, 또 영화상으로도 구달수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싶은대로 사는 인물이니까"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쓰리 썸머 나잇' 속 '구달수'라는 이름처럼, 임원희는 그간 출연해 온 작품들 속에서 특색 있는 강렬한 캐릭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나름대로 잔잔한 역할도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은 그는 "그렇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코미디에 특화돼서 제대로 웃기고 싶었다"며 어느 때보다 남다르게 준비했던 지난 시간을 다시 돌아봤다.

임원희는 "코미디 연기가 특히 어려운 것이, 연기를 하면 현장에서는 웃곤 하지만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확인이 되겠지만 그게 제일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다. 세상에 쉬운 연기는 없다지만, 이번에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을 털어놓았다.

'쓰리 썸머 나잇'은 오랜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정통 코미디이기에 그 존재만으로도 더욱 반가운 작품이다. 임원희는 "'사람들이 과연 이 시기에 코미디를 보고 싶어할까'하는 부분도 궁금하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우리 영화를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많은 관객들이 작품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코미디 영화지만 그 안에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같이 녹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와서 볼 수 있는,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갔는데 이왕이면 위안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눈을 빛낸 임원희의 모습이 더욱 진지하게 와 닿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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