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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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등 바라보는 SK, 정우람 있으매

기사입력 2015.07.19 14:31 / 기사수정 2015.07.19 15:0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무조건 올라가야죠." SK 와이번스 정우람(30)은 담담하고도 자신있게 말했다.

18일 올스타전까지 끝나면서 전반기가 모두 마무리 됐다. 정우람은 시즌 전 목표로 올스타전 출전을 꼽았을 정도로 올스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정우람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신설된 중간투수 부분에서 팬 투표에서 970,378표, 선수단 투표에서 146표를 얻으며 총점 41.72점으로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총점 35.70점)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우람이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정우람은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올시즌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것 같아 무한한 감사를 드릴 뿐"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담 등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정우람은 결국 17일 참가할 예정이었던 '퍼펙트 피처'에 불참,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정우람 대신 나섰다.

리그 최고의 제구력으로 많은 이들이 정우람을 '퍼펙트 피처' 우승자로 꼽았던 상황, 그러나 등의 담 증세로 주사를 맞으면서 많은 움직임을 가지면 안 돼 결국 퍼펙트 피처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정우람은 "나도 참여해서 추억거리를 남기고 싶었는데, 등 담 증세로 많이 움직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올스타전에서 던지며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던 정우람은 본 경기에 출전해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마운드를내려갔다. 두 개의 아웃카운트였지만 정우람의 위력을 보이기에 공 8개면 충분했다.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 만족스러움보다는 아쉬운 점이 많았던 SK였다. 리그 최고의 전력으로 꼽혔지만 끊이지 않는 부상 악재와 타선의 기복 등으로 힘겨운 싸움이 계속 됐고 결국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NC와 연장 무승부를 거두며 시원치 않은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감해야 했다.

그 속에서도 정우람 만은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며 SK의 5할 승률을 이끌었다. 전반기가 끝난 현재 정우람은 45경기에 나와 49이닝 동안 7승2패7세이브10홀드 1.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0.158)과 0.86의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등 세부 지표를 보면 더 대단하다. '정우람이 SK를 붙잡고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전반기였다.

그럼에도 정우람은 스스로를 걱정했다. 정우람은 "팀이 올라갈 때 내가 안 좋아서 엇박자가 날까봐 걱정"이라면서 "분명 팀이 상승세를 타는 시점이 올텐데, 계속 힘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람은 현재 리그에 있어 전무후무한 불펜 투수다. 본인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현재, 그리고 앞으로 SK가 반등을 바라보는 것은 정우람이 있기에 가능하고, 가능할 일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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