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08 11:18 / 기사수정 2015.07.08 11:18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이런 재벌 딸도, 이런 서민도 없었다.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유이와 임지연이 '신개념' 여주인공으로 시청률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는 전국 시청률 9.2%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동시간대 최하위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월화극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상류사회'의 매력은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여성 캐릭터들 장윤하(유이 분)와 이지이(임지연)의 활약이다. 다소 뻔할 수 있는 재벌가와 서민의 만남이라는 배경에서도,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대신에 이들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새로운 형태의 여주인공들이 신선함을 불러 넣고 있다.
올해 초 '호구의 사랑'을 통해 마음 속에 아픔을 가진 도도희로 완벽하게 분했던 유이는 이번에는 재벌가의 막내딸 윤하로 나섰다. 유이가 맡은 장윤하 캐릭터는 재벌가의 후계자지만 마트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진실된 사랑을 꿈꾼다. 재벌가 자녀 답지 않게 잘 자랐다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만의 꿈을 꾸는 당찬 인물.
그러면서도 지난 7일 방송분 말미에는 자신의 배경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숨긴 최준기(성준)에 대한 깊은 실망으로 '사랑꾼'에서 냉혹하고 도도한 변신까지 예고했다.
유이 또한 장윤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밤샘 촬영 강행군 속에서도 대본을 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유이가 워낙 스스로 알아서 잘 준비하는 타입이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상류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 도전에 나선 임지연도 마찬가지다. 그는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지이와 '한 몸'처럼 보이는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신데렐라를 꿈꾸는 대신, 유창수(박형식)와의 교제를 반대하는 그의 어머니에게 "남자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은 생각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또렷하고 구김없고 솔직한 인물.
실제 성격이 이지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임지연은 첫 드라마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이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넘치도록 스타일링 하나하나도 스타일리스트와 의논하며 캐릭터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여자 주인공이 그려내는 우정도 볼거리다. 때로는 서로의 남자친구의 주먹 다짐에 자신들도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장윤하가 어린시절 자신이 학대 받은 사실을 안심하고 고백할 수 있는 상대는 오직 이지이뿐이다. 한 남자를 두고 사랑에 매달리며 서로 헐뜯거나 공격하는 여자 주인공과 그의 친구가 아니다. 장윤하와 이지이는 서로 동등하게 '진한' 우정을 나눈다.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스타일의 여성 캐릭터들과, 서로를 아끼며 배려하며 만들어내는 유이와 임지연의 남다른 女-女 케미가 '상류사회'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상류사회ⓒ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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