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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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와 JYP가 넘어야 할 산

기사입력 2015.07.08 10:02 / 기사수정 2015.07.08 10:0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원더걸스, 미쓰에이를 이을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이 탄생했다. 1995년 생 나연을 주축으로 꾸려진 9인조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그것.
 
지난 7일 종영한 Mnet '식스틴'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나연 정연 지효 미나 다현 사나 쯔위 채영 소미 채령 민영 나띠 채연 은서 지원 모모를 6개월 간의 서바이벌에 투입해 우위를 가렸고, 그 결과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현재의 트와이스 멤버가 구성됐다. 이미 팬덤은 착실히 다졌고 팀 비주얼만큼은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하지만 트와이스가 넘어야 할 산은 분명히 있다.
 
일본인이 이토록 포진된 아이돌 그룹이 있었을까. 각 그룹 당 한 명의 일본인이 있던 건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다. 멀리는 한중일 그룹 써클부터 시작해 록밴드 Y2K, 슈가 아유미가 있었고, 가까이만 봐도 크로스진 타쿠야와 아직 데뷔하진 않았지만 JTBC '비정상회담'에서 활약 중인 루키즈 유타 등도 일본인이다.
 
하지만 9인조 트와이스에는 사나와 미나, 모모가 일본인이다. 팀 인원의 1/3이 일본 출신인 것. 물론 4차원 애교 캐릭터 사나, 다크 섹시 미나, 퍼포먼스 담당 모모 등 각자 캐릭터는 뚜렷하고 사랑스럽지만, '트와이스 내 일본인이 3명'이라는 사실이 대중에게 어떻게 작용하게 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 설사 일본 진출을 염두에 뒀더라도 '다소 많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여기에 모모의 발탁을 시청자에게 납득시키지 못한 점도 회사가 넘어야 할 산이다. 모모가 '와일드&엣지' 트와이스란 팀 색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멤버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그녀가 탈락할 때 박진영은 물론 대중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것도 엄연한 사실. 하지만 그녀의 '깜짝 발탁'은 환호보다는 의아함을 남길만한 선택이었다.
 
이 과정에 패자부활전이 한 번이라도 있었거나 박진영이 모모의 탈락에 반기를 들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면 이토록 모모의 투입이 당혹스럽진 않았을 터. 몇 주 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모모의 트와이스 투입은 '식스틴' 마지막까지 함께 한 탈락 멤버들에게도 예의가 아닐 수 밖에 없다. '필수불가결한 멤버' '가장 성실한 멤버'라는 설명과 함께 팀에 깜짝 발탁된 모모가 눈물을 쏟아낼 때 마음이 동하기도 했으나, 수많은 대중이 단번에 납득할 순 없는건 당연했다.
 
또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 역대 최다 인원 그룹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최다인원 그룹은 7인조 갓세븐인데, 트와이스는 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다 인원 그룹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케어해서 데뷔시킬 것인지, 이를 두고 대중의 기대감과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데뷔 전부터 역대급 화제를 몰고 다녔고 7일 방송을 통해 화려하게 팀 구성을 알린 트와이스다. 앞서 말했듯 넘어야 할 몇 가지의 산이 있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이를 제외하고는 걱정할 구석 없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최고의 비주얼,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트와이스가 올 하반기 어떤 모습으로 데뷔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트와이스 ⓒ Mnet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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