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유해진이 느림의 미학을 선보이며 옥순봉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에는 만재도에 이어 옥순봉으로 달려온 유해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유해진은 어촌편에서와 달리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피력하며 여유롭게 옥순봉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천천히 계곡 구경에 나서며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계곡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그의 넉살은 빛을 발했다.
나영석PD가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이서진과 옥택연, 김광규에게 "따르지 마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이 만재도에서 평화롭게 가마솥 눌은 밥을 먹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계속 이서진을 회유하는 유해진의 모습에 나영석 PD는 "물 흐리지 마라"고 다급히 경고를 할 정도였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할 엄두를 못내는 이들 앞에서 유해진은 설거지를 자처해 남다른 속도를 보여줬다. '만재리언'인 그는 만재도에서 했던 것처럼 능숙하고 빠르게 설거지를 했다. 도리어 밭일을 헤매고 있는 다른 이들을 보면서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설거지를 마친 뒤 나선 산책에서 그는 하천에 버려진 폐기물 수거에도 나섰다. 그는 떠내려가지 않도록 폐기물을 건진 뒤 하천과 먼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른 옥순봉 식구들에게 그는 굳이 과시하듯 자랑하거나 이야기를 늘어 놓지 않고, 그저 조용히 자신의 일을 마쳤다.
유해진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은 역시 '화덕'에서였다. 화덕 앞에 자리 잡은 유해진은 "마음이 편하다"며 신중하게 화덕의 화력을 살펴봤다. 너무 센 불에 안에 넣어둔 닭이 탈까 염려되어 화력을 조절하는 그의 모습에 보아는 연신 멋있다고 감탄사를 날렸다. 그의 신중한 불조절 끝에 완성된 화덕통닭구이는 예상대로 호평을 받았다.
유해진은 자신을 생각해 일부러 콩자반을 만든 옥택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전에 겉모양과는 달리 맛이 없는 깍두기에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어촌편을 보고 옥택연이 유해진을 위해 일부러 만들었다는 콩자반에는 후한 점수를 주며 그를 격려했다.
만재도를 따뜻하게 채웠던 '참바다씨' 유해진은 옥순봉에서도 너털웃음과 함께 '여유'를 선사했다. 김광규, 이서진과 함께 야관문을 우린 물을 마시며 은근한 웃음도 선보였다. 그는 농번기라 잡초 뽑기와 익숙하지 않은 요리로 인해 늘 분주한 옥순봉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에는 척척 나서는 매력남이었다. 명불허전 '참바다씨'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한 회였다.
한편 '삼시세끼-정선편'은 보아와 유해진 뒤를 이을 게스트로 배우 김하늘을 예고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삼시세끼-정선편ⓒ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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