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정찬헌(25)이 음주운전 사고로 사살상 시즌 아웃 당하며, 가뜩이나 침체된 LG 트윈스의 분위기가 더 가라앉게 됐다.
정찬헌은 22일 새벽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운주운전으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고, 이 사실을 구단에 알렸다. 소속팀인 LG는 정찬헌에게 음주운전 사건의 책임을 물어 3개월 출장금지 및 벌금 1천 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올 시즌 정찬헌은 이동현과 봉중근과 함께 '승리조'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음주운전 사건이 있기 전 그는 6월 2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회말 3-2로 앞선 상황에 구원등판해 스나이너를 삼진 처리 한 뒤, 박병호에게 5구째 우측 담장을 넘기는 110M 동점홈런을 허용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서건창의 2루타와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3루 위기에서 박동원에게 스퀴즈 끝내기 번트안타로 시즌 6번째 패배를 당했다.
정찬헌의 이번 시즌 성적은 32경기 출장해 평균자책점 5.52, 3승 6패 1세이브 5홀드, WHIP 1.43을 기록하고 있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부진에 빠져있던 LG 불펜에서는 보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정찬헌은 6월 들어 구위가 흔들리며 8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21일 넥센전은 그의 부진에 방점을 찍은 경기였다.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자책감이 음주운전이라는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찬헌은 3개월 출장금지로 9월 말에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지만, 사실상 시즌이 끝날 무렵이라 올해 그라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정찬헌의 결장은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크나큰 손실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오늘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kt 위즈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주중시리즈를 갖는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정찬헌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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