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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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뚫렸지만 광주의 방패는 충분히 단단했다

기사입력 2015.06.20 18:02 / 기사수정 2015.06.20 18: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광주FC가 최근 반전의 분위기를 성남FC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이제 광주는 창만 날카로운 것이 아니라 방패도 상당히 단단하다.

광주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성남과 무승부를 거둬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좋은 분위기를 안고 나선 성남 원정에서 광주는 큰 변화를 두지 않았다. 본래의 색깔대로 공격적인 축구로 성남을 상대했다. 그것이 광주답고 가장 승리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전 "본래대로 라인을 끌어올려서 상대 중원 플레이를 방해하고 주요 선수들을 봉쇄할 것"이라면서 뒷공간에 대한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상대가 우리 진영으로 많이 들어오지 않게 하고 최근에는 수비력도 좋아져서 괜찮을 것 같다"고 전략을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광주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앞선부터 압박을 가하면서 성남에 맞섰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상대를 밀어붙이고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 광주의 색깔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조금 달랐다. 기존에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공격보다 수비에서 빛이 났다. 이는 광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신호였다.

광주는 라인을 올려 후방을 비워두면서 무실점을 유지했다. 몇차례 성남에게 위험한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실점까지는 가지 않았다. 수비시에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빠르게 내려서면서 중앙에 두터운 벽을 형성해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골문을 잘 지키고 있던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라인을 유지하던 광주는 선제골도 얻어내는 효과를 봤다. 전반 27분에 성남 수비진의 실책으로 나온 찬스를 잘 살렸다. 송승민이 이으뜸이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 골이 터지자 성남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다. 후반전에는 흐름을 완전히 성남에게 내준 채 광주는 막기에 바빴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광주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공을 걷어내면서 쉽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성남은 광주의 단단한 방패를 상대로 후반 41분에 어렵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의조가 코너킥 상황에서 잘 밀어넣었다. 한번 뚫리기는 했지만 광주는 최근 7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하면서 좋아진 수비력을 그대로 이어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광주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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