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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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12개' KIA는 홈을 잃어버렸나

기사입력 2015.06.18 22:01 / 기사수정 2015.06.18 22:0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브렛 필 대타 성공이 유일한 위안 거리라고 봐야할까. KIA의 '변비 타선'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사실 기회는 KIA가 더 많았다. 선발 서재응이 호투하는 가운데,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5회까지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잔루가 무려 12개에 달했다.

1회초 김주찬이 2루타를 터트렸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2회에도 선두 타자 이범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으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3회 1사 1,2루 찬스를 날린 KIA는 4회와 5회 연속 1사 1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6회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의 사구와 김주형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대타 김원섭과 8번타자 이성우가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이범호의 내야 뜬공때 LG 3루수 양석환이 고의 낙구로 발빠른 대주자 고영우를 아웃시키고, 이범호를 선택한 것이 컸다. 이범호가 김주형의 2루타때 3루까지만 진루해 KIA의 선취 득점은 무산되고 말았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1회말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던 LG는 6회말 단 한 방으로 흐름을 뒤바꿨다. 서재응에 막혔었던 LG 타선은 3회 오지환의 2루타, 5회 백창수의 안타에도 좀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6회말 2아웃 이후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서재응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드디어 균형을 깼다. 6회초 2,3루 위기를 넘긴 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7회초. KIA는 강한울,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1-1 동점을 만든 것은 성공적이었지만 브렛 필의 동점 적시타가 터진 직후 3루 주자 김호령의 판단 미스로 태그 아웃 된 것이 뼈아팠다. 

7회에 역전을 시키지 못한 KIA는 7회말 불펜이 붕괴되며 끝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팀 타율 최하위. KIA 타선의 현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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