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9 21:33 / 기사수정 2007.08.29 21:3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허정무 전남 감독이 정규리그 선두로 뛰어오른 수원에 대해 '좋은 팀' 이라고 치켜세웠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경기 직전 인터뷰를 가졌다. 허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원이 워낙 좋은 팀이라 이럴 때 우리가 잡아줘야 재밌지 않은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우리답게 플레이하고 마음 놓고 경기하라고 했다."고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수원 선수들에 대해 "전방에 포진하는 이관우, 김대의, 백지훈이 필요할 때 더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 출전이 많지 않은 선수를 우리에게 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면서 수원의 화려한 선수 구성에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러더니 "수원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우리는 그게 아니다"고 비교했다.
수원 전력에 대해서는 "수원은 골을 잘 넣으며 경기를 잘 풀어간다. 25일 대구전에서는 수원의 전술 내용이 마음에 잘 들었고 무엇보다 골을 잘 넣었는데 그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수원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경기 일정이 하루 앞당기니까 선수들이 쉬고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라며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전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안개 속이다. 끝까지 가야 알 것 같다. 수원과 성남을 빼놓고 그 밑에 있는 팀은 승점 1점차씩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근 성남의 침체 원인에 대해서는 "성남이 K리그를 재미있게 하려고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정무 감독은 과거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 조련했던 고종수(대전)에 대해 "고종수는 정말 아까운 선수다. 전남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잘 되지 못했다. 그러나 대전에서 반드시 성공하기를 빌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만약 전남-대전전에서 고종수가 프리킥 골을 넣는다면 기분이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괜찮다. 기분 좋다"고 옛 제자의 성공을 바랬다.
지난 전반기까지 전남의 외국인 공격수로 활약하다 방출된 산드로 산토스에 대해서는 "예전 기량을 찾을 수 없게 되었고 무엇보다 마인드 자체가 문제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시몬에 대해서는 "적응이 아직 덜 되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라서 개인기가 좋을 거라 생각한다. 모따(성남)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지녔지만 문제는 적응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곽태휘에 대해 "현재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휘는 모든 것을 잘 갖추고 있다. 높이와 지능, 스피드, 몸싸움이 정말 좋은 수비수다. 그러나 수비의 세기와 기술적인 부분, 민첩성이 떨어지는데 그것만 잘 보완하면 더 좋은 수비수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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