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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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만 보여준 KIA, 집중력도 없었다

기사입력 2015.06.12 21: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현재 단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2-10으로 패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일단 선발이 무너지자 제대로 손을 쓰지도 못했다. 선발 유창식은 트레이드 이적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해줬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그때' 유창식이 아니었다. 만성적인 제구 불안이 1회부터 나타났고, 타자들은 볼을 건드리지 않았다. 결국 2이닝 4실점 조기 강판됐다.

두번째 투수로 투입된 홍건희가 불을 꺼주길 기대했지만, 피홈런이 많았다. 박석민, 최형우, 나바로까지 삼성의 주축 타자 3명에게 홈런 3개를 허용했고 순식간에 8점을 내줬다. 

최근 KIA는 수비력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챙기고 있다. 타선은 워낙 기복이 심한데다 이범호, 나지완이 끝 모를 부진에 빠져있어 화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와중에 마운드가 무너지자 흐름은 일방적으로 삼성쪽으로 흘렀다. 승부가 기울어지자 경기 후반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양새가 나왔다. 상대 선발 피가로에게 6회까지 단 1점을 얻는데 그쳤고, 그마저도 찬스를 살리지 못해 잔루가 더 많았다. 7회말에 나온 김다원의 솔로 홈런은 홈팬들에게 보내는 유일한 선물이었다. 

KIA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무려 732일만에 거둔 넥센 상대 위닝 시리즈로 기세를 살렸으나 단 하루만에 달콤한 꿈이 깨졌다. 이날 패배가 단순한 1패 이상인 이유는, 최근 5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의 기(氣)를 살려줬다는데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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