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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조성주의 악몽' 원이삭-'조성주 킬러' 한지원 8강서 격돌

기사입력 2015.06.10 00:13 / 기사수정 2015.06.10 14:39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조성주의 악몽’ 원이삭과 ‘조성주 킬러’ 한지원이 GSL 8강에서 맞붙는다.

오늘(10일) 열리는 2015 스베누 GSL 시즌2 Code S 8강 경기에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프로토스 원이삭(요이 플래시 울브즈)과 GSL 첫 4강 진출을 바라보는 저그 한지원(CJ 엔투스)이 경기를 벌인다.

지난 시즌 GSL 우승자인 이승현(KT 롤스터)이 16강에서 탈락한 지금 원이삭은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9시즌 연속 GSL 16강에 진출한 원이삭은 고병재(MVP)와 이병렬(진에어 그린윙스)를 연달아 2대 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원이삭은 지난 시즌 결승에서 이승현에게 3대 4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GSL 16강 경기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원이삭은 8강에서 한지원을 꺾는다면 4강에서 김명식과 김유진 경기의 승자와 경기를 갖게 된다.

[한지원(좌측 세 번째)은 16강 B조 2위로 8강에 진출, 원이삭을 만난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원이삭의 8강 상대는 CJ 엔투스의 한지원. 한지원은 올해 초 개인 리그보다는 프로리그에서 두각을 보이며 같은 팀의 김준호와 함께 CJ 엔투스의 프로리그 2015 시즌 고공 행진을 이끈 주역이다. 현재 프로리그 다승 공동 2위를 기록 중인 한지원은 캐스파 컵 시즌1 4강에 오르며 개인 리그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벌어진 GSL 시즌2 32강에서 한지원은 조성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 이원표에게 패배했지만 스타리그 시즌2 결승에 진출한 테란 조중혁(SKT T1)과 김준호를 나란히 꺾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두 선수는 2014 GSL 시즌2에서만 단 한 번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원이삭이 승리했지만, 지금의 한지원이라면 충분히 원이삭을 꺾고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 둘의 대결은 경기 자체로도 흥미 있지만 승리한 선수의 다음 행보 역시 기대된다. 지금 GSL 8강 다른 쪽 날개에는 이 두 선수와 인연이 있는 조성주가 있기 때문이다. 원이삭은 조성주가 공개적으로 ‘피하고 싶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중요한 무대에서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실제 두 선수 간의 전적에서 원이삭이 한참 앞서 있을 정도.

[조성주(좌)와 원이삭(우)의 다정한 한 때]

한지원 역시 중요한 무대에서 조성주의 발목을 붙잡기로 유명하다. 프로리그 2015시즌 결승전 이전만 해도 조성주는 한지원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결승전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한지원이 조성주를 격파하며 조성주에게 좌절을 안겼다. 캐스파 컵 시즌1 16강에서도 한지원은 조성주에게 3대 2로 승리했고, 이달 2일 벌어진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도 한지원은 하루에 두 번이나 조성주에게 승리하며 ‘조성주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물론 두 선수의 경기력은 지금 최고를 달리고 있기에 흥미로운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결승에서 조성주를 만나게 된다면 만들어질 스토리도 기대된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한지원 사진 제공=곰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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