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우리 식탁의 먹거리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14년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애칭),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애칭)에 이어 두 번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장수풍뎅이 애벌레에 대한 영양성분 분석과 독성시험 등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4일 한시적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정은 곤충의 특성, 제조방법, 안전성 등을 검토하여 절식·세척·살균·동결 건조 과정을 거쳐 제조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건조분말은 단백질 38%, 지방 29%, 탄수화물 26%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전체 지방산 중 58%,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올레산은 100g당 약 13g∼18g 들어 있었다.
이밖에 구성아미노산 중 글루탐산과 프롤린이 많이 들어 있고, 무기질 중에는 마그네슘과 칼륨이, 비타민 중에는 B5와 E가 많이 들어있다.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통해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곤충은 지난 2014년 7월과 9월에 각각 등록한 고소애와 꽃벵이에 이어 세 번째다.
농촌진흥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곤충을 식품원료로 등록하는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과 유아나 노인,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도 연구 중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윤은영 농업연구사는 “장수풍뎅이 애벌레까지 식품원료로 추가되면서 앞으로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 산업 활성화, 미래 식량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농촌 진흥청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