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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김수경 "감독님 믿음에 힘 얻었다"

기사입력 2007.04.26 07:21 / 기사수정 2007.04.26 07:21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김수경의 '에이스'다운 호투가 현대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수경은 4점을 내줬지만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 승리에 이어 2연승. 김수경의 호투에 전날(24일)까지 두산과 함께 공동 7위를 달리던 현대는 최하위 추락의 위기를 모면했다.

김수경은 4회 김동주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일시적인 난조를 보이며 한꺼번에 3점을 내줬지만 자신감 있는 직구 위주의 투구패턴을 앞세워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선발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5회말 2사 후 세 타자를 연속으로 내보내며 만루가 됐지만 김시진 감독은 포수 김동수를 잠시 불러 김수경의 상태를 체크했을 뿐 교체 사인을 내지 않았다. 에이스를 향한 믿음의 표현이었다.

안경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김 감독의 믿음에 화답한 김수경은 내친김에 2이닝을 더 던지며 중간 계투진의 부담까지 덜어 주는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수경은 "올시즌 처음으로 가족들이 구장을 찾아와는데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한 뒤 "5,6회에 좌타자가 나왔을 때 교체될 줄 알았는데 (김시진)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셔서 무조건 막자는 생각으로 벼텼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경은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2연승을 거두는 동안 투구 내용이 만족스러워 아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기대하시는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라면서 "오늘 패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아 팀의 연패를 막겠다는 생각만 하며 던졌다"고 답했다.

[사진출처=현대 유니콘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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