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07 16:50 / 기사수정 2007.02.07 16:50
[엑스포츠뉴스 = 런던, 안희조 기자] 대한민국과 그리스의 평가전이 열렸던 6일의 영국 런던에는 우리의 경기를 비롯해 호주-덴마크(Loftus Road Stadium-QPR의 홈 경기장), 가나-나이지리아(Griffin Park-Brentford 의 홈 경기장), 브라질-포르투갈 등 무려 4개의 A-매치가 동시에 열렸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바로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메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빅 매치였다. 경기 당일 까지도 좌석표가 판매되었던 다른 경기들과는 달리 이 경기의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되었다. 에메레츠 경기장의 수용 능력이 다른 세 곳의 경기장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티켓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쌌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른 매진은 이 경기에 쏠린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해 주었던 것.
영국의 주요 일간지 또한 런던에서 벌어지는 브라질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스포츠지면을 대거 할애하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기시작 시각인 8시를 앞두고 한국과 그리스전이 열리는 크레이븐 코티지를 향한 기차 길에서도 브라질의 깃발을 들고 다니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더욱 관심을 끄는 요소는 포르투갈의 감독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가 자신의 조국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는 점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포르투갈 대표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스콜라리 감독은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으로, 2006월드컵에서는 4강을 기록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포르투갈을 이끌고 자신의 모국 팀인 브라질과 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2003년 3월, 펠리페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브라질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비록 런던의 관심은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경기에 모여졌지만 전 잉글랜드의 관심은 자연스레 다음날 맨체스터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평가전에 집중되었다.
경기가 벌어진 날에는 런던 곳곳에 잉글랜드의 국기가 창문에 게양되는 등 잉글랜드 팬들의 높은 관심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작년 9월 약체 마케도니아에 1:0의 신승을 거둔 이후 마케도니아(0:0), 크로아티아(0:2), 네덜란드(1:1)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에 영국은 맥클라렌 대표팀 감독에 대한 경질의 목소리도 높아진 상태. 이런 시점에서 2007년 첫 경기인 스페인과의 일전은 무척이나 의미가 컸었다. 함께 새로 출시된 유니폼 역시 많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요소.
이렇듯 2007년 첫 A매치 데이의 중심에 있었던 축구종가의 수도는 마치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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