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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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할매' 농촌드라마 부흥 이끌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5.05.29 12:11 / 기사수정 2015.05.29 12:2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구수한 고향의 향기를 풍기는 반가운 농촌드라마가 다시 시청자의 곁을 찾아온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1TV 농촌드라마 '오 할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남능미, 전원주, 황화순, 허진, 연윤경, 파비앙이 참석했다.

'오 할매'는 파주 율곡리 전원마을을 배경으로 5명의 할머니가 함께 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할매들에게 갓난아기가 뚝 떨어지고, 이 아기를 키우며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남능미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일제히 '오 할매'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남능미는 "한 작품이 성공하려면 작품, 감독, 연기자들이 모두 가진 것들을 잘 풀어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정말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고, 황화순은 "이번에 KBS에서 농촌드라마를 기획했는데, 짧지만 정말 뜻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오 할매'는 총 8부작으로 방송된다. 이에 대해 전원주는 "농촌드라마는 마음의 고향 같은 존재다. 50년 간 연기생활을 하면서 무명으로 힘들었을 때 '전원주'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였다. 다시 농촌드라마로 돌아온 만큼 8회가 아니라 80회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이 '오 할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근원에는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애환을 작품에 담아냈다는 이유가 자리했다. 허진은 "드라마에서 이런 포맷이 짜여 졌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이 드라마에는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애환이 모두 담겨 있다.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짤막하게 표현했는데, 드라마가 끝나도 영원히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함께 당부했다.

작품에서는 농촌 생활에 대한 이야기, 고부간의 갈등과 정, 할머니들 사이의 애틋한 우정 등 다양한 재미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특히 KBS 1TV가 '산너머 남촌에는 2' 종방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로 선보이는 농촌드라마인만큼, 쟁쟁한 출연진들과 사람냄새 나는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다시 한 번 농촌드라마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 할매'는 31일 오전 9시 첫 방송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오 할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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