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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 속에서 승리한 포루투칼. 그러나 얼룩진 게임

기사입력 2006.06.26 16:10 / 기사수정 2006.06.26 16:10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헌 기자]  경고 12 퇴장 4. 파울과 경고, 그리고 그로 인한 퇴장이 반복된 혈투 속 경기였다. 16강전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경기였고 4강전이라고 해도 의심할 바 없는 대진이었다. 26일 새벽(한국시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16강전에서 마니시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8강에 진출하였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시작 2분도 되지 않은 1분경 쿠이트가 봄멜에게 패스, 봄멜이 바로 슛했으나 아쉽게 빗나가면서 뉘른베르크의 관중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네덜란드는 로벤과 반 페르시를 양 사이드 윙에 배치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드렸고 포루투칼 역시 C.호날두와 피구로 대응하였다.

초반은 네덜란드의 우세였다. 로벤이 자신의 특유의 돌파력으로 포르투갈의 문전을 휘저었으나 이 선에서 침투하는 쿠이트와 반 페르시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다시 중앙 미드필드를 정리, 침착하게 맞대응해나갔다.

전반전에 네덜란드의 로벤의 활약이 활발했다면 포르투갈에는 C.호날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선에서 호날두가 오른쪽 공간으로 패스한 볼을 데쿠가 낮게 센터링, 이 것을 파울레타가 트래핑한 후 뒤로 패스 해 달려들어 오던 마니시가 오이에르를 재치며 슈팅해 네덜란드의 골문을 갈랐다. 41,000명의 관중의 희비가 교체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의 간판선수들인 데쿠, 호날두, 파울레타의 활약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 골을 실점한 네덜란드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포르투갈 미들에서의 강한 압박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인해 공격을 잘 막아내었다.

전반 중반 포르투갈에 악재가 드리워졌다. 전반 33분. 전반 초반 부상당했던 호날두가 허벅지를 다시 한번 볼라루즈에게 태클을 당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경기를 포기했다. 호날두가 시마오와 교체되면서 경기는 더욱더 과열되었다. 양쪽 선수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수많은 파울이 나왔고 경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전에 코퀴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가 하나 있던 코스티나가 불필요한 핸들링 파울로 경고누적, 전반 45분에 퇴장당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르투갈은 파울레타를 프티와 교체했다. 한 명이 퇴장당한 포르투갈은 간간이 역습하는 것에 중점을 둔 체 공격을 시도하였고, 네덜란드는 파상 공세를 시도했다.

후반 9분 네덜란드는 마티이젠을 판데르 파르트와 교체하면서 골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판데르 파르트가 들어오면서 네덜란드의 공격은 더욱더 활기를 띠었고 포르투갈은 전방에 피구만 남긴 체 전원이 수비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후 연이은 공격에도 불구 골을 넣지 못하던 네덜란드는 결국 역습상황 시 피구의 드리블을 저지하던 볼라루즈가 팔꿈치로 피구의 얼굴을 가격,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양팀이 한 명씩 퇴장당한 상황에서 또 한 번의 진풍경이 나왔다. 포르투갈 수비수 카르발요의 부상으로 경기를 정지시켰던 주심이 다시 경기가 재게 되면서 네덜란드가 공을 포르투갈 쪽으로 내주어야 했다. 이 상황에서 코퀴가 밖으로 차내는 공을 슈나이더가 받아 순간적으로 드리블하며 포르투갈의 진영으로 들어간 것이다.  데쿠가 거칠게 태클을 하였고 관중은 야유를 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뒤엉키며 경기는 잠시 중단이 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이후 약 3분 동안 5명이 경고를 받으며 월드컵 16강 경기는 축구가 아닌 격투기로 변해갔다. 이후 데쿠가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더욱더 거칠어졌고 네덜란드는 판 니스텔로이 가 아닌 하셀링크를 투입, 제공권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육탄수비를 보이며 투지를 보인 포르투갈의 수비가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이번 월드컵 사상 최장시간 로스타임 6분이 적용되었으나 판 브롱크 호스트만 퇴장당한체 포르투갈이 다시 한 번 네덜란드에게 유로2004의 기억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포르투갈의 투지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로써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다음달 7월2일 날 잉글랜드와 겔젠키르헨에서 8강의 티켓을 두고 경기를 가진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데쿠와 코스티나가 퇴장당하면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5명이 경고를 받아 잉글랜드와의 8강전은 무척 힘들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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