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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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도시농부의 옥상텃밭 가꾸기, 재미+의미 모두 잡았다

기사입력 2015.05.24 08:54 / 기사수정 2015.05.24 08:5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예능 '인간의 조건-도시농부'가 의미와 웃음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인간의 조건'은 윤종신-조정치-최현석-정창욱-정태호-박성광이 도시농부가 돼 100여 평에 달하는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농작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옥상에 초록물결을 일으키려는 첫걸음을 뗐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사전 구조 진단 검사부터 흙을 깔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됐다.

저마다의 이유로 도시 농부가 된 멤버들은 각자 키우고 싶은 식물을 얘기하는 등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태호는 평소 좋아하는 딸기, 최현석은 벼를 심어 쌀을 수확하겠다고 말했다. 여섯 남자들은 업무를 나눠 안전펜스 설치, 바닥 방수층 작업, 배수판 공사 등 기초 작업을 마쳤다.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크레인으로 운반된 흙을 6명이 모두 삽을 들고 평평하게 까는 작업을 하면서 이내 지치기 일쑤였다. 고된 작업 과정을 함께 겪어서인지 멤버들은 금방 친해졌고, 1회부터 출연자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확고하게 드러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뒤에서 서성대면서 입으로 일하는 '입농부'로, 조정치는 삽질 몇 번에 빈혈이 찾아오는 등 '무기력 소작농'으로 재미를 줬다. 최현석은 "삽질할 때는 이렇게"라며 액션을 크게 하는 '허세 삽질' 동작 등 기승전자기자랑으로 끝나며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정태호는 옥상 만능 살림꾼으로, 박성광은 철없는 막내농부로, 정창욱은 파워일꾼으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인간의 조건'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고 바라왔던 일을 현실로 옮기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다. 풋고추, 방울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일은 옥상이 아니더라도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시도해봤을 경험들이다. 직접 재배해보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며 힐링의 시간도 제공했다.

또 대리만족과 힐링의 존재로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이 현실적으로 따라 할 수 있는 지침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냈고, 옥상이나 혹은 베란다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어 직접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알토란 같은 정보들도 귀띔해줬다.

이날 '인간의 조건'은 2.9%(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시작을 알렸다. 도시 남자 여섯 명의 리얼 농사 도전기를 담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45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인간의 조건'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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