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임지섭(20)이 1군 복귀전에서 여전한 숙제를 남겨뒀다.
임지섭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나왔다.
지난 3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뒤 2군에 내려갔던 임지섭은 공교롭게도 1군 복귀 무대 상대로 넥센을 만났다. 그러나 제구 문제로 2군으로 내려간 임지섭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1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 시켰다. 강지광을 아쉬운 야수선택 수비로 살려보낸 뒤 김민성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병호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임지섭은 180도 바뀐 투수가 됐다. 유한준-윤석민-김하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특히 직구와 뒤에 들어온 포크볼에 유한준과 김하성은 헛스윙으로 물러나야했다.
임지섭은 다시 2회로 들어서면서 여전히 제구가 잡히지 않아 1⅓이닝만에 강판됐다. 이날 임지섭은 1⅓이닝동안 55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임지섭이 남긴 기록은 최악을 담고 있지만, 1회말 세타자 연속 삼진을 뽑아내는 모습은 LG에서 성장을 바라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임지섭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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