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가 광저우 헝다(중국)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성남은 20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홈경기를 승리한 성남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전력상 약체로 평가받던 성남이지만 광저우를 맞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대부분이 국가대표로 뛸 만큼 위력적인 광저우를 맞아 성남은 맞불을 놓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광저우가 히카르두 굴라트와 가오린을 앞세워 슈팅을 많이 시도했다.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성남은 몇차례 위기를 넘긴 뒤 반격에 나섰다.
히카르도와 조르징요, 김두현이 공격 선봉에 선 성남은 좌우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냈고 남준재의 헤딩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오던 성남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문전으로 한번에 연결한 볼이 뒤에 있던 김두현에게 흘렀고 볼을 잡은 김두현이 침착하게 홀로 있는 조르징요에게 패스해 첫 골을 만들어냈다.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드를 지켜나갔지만 전반 종료 3분 전 황보원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한 것이 동점골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성남은 후반 들어 광저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진영에서 주로 볼을 돌리며 경기를 주도하던 성남은 후반 19분 상대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광저우가 10명이 되자 김학범 감독은 곧바로 황의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성남은 남은 시간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고 1-1로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성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김두현이 날카롭게 올려준 프리킥이 문전 혼전 도중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키커로 김두현이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해 2-1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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