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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타운' 아이비, 완전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종합)

기사입력 2015.05.19 18:21 / 기사수정 2015.05.20 09:4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이비가 뮤지컬 배우로서 또 다른 변신을 꾀했다.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가수로 이름을 떨친 아이비는 2010년 '키스 미 케이트'를 시작으로 뮤지컬 영역에 발을 들였다. '시카고'의 록시하트, '고스트'의 몰리를 거쳐 '유린타운'의 여주인공 호프 클로드웰까지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동안 멜로 연기부터 코미디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백치미를 지닌 부잣집 딸의 면모와 아무것도 모르는 온실 속 화초에서 결정적인 순간 리더십을 발휘하는 캐릭터를 소화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주인공 역할을 원캐스트로 소화해낸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뮤지컬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테세다.

아이비는 19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유린타운'의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유린 타운'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오줌 마을'이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적 기업 '쾌변 주식회사'와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이날 아이비는 안정된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복합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It's a privilege to pee'에서는 클로드웰(성기윤)의 딸로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대기업이 세상을 위해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순진무구한 면모가 드러났다. 'Follow your heart'에서는 바비 스트롱 역의 김승대와 호흡을 맞추며 사랑에 빠진 여인의 설레는 마음을 전달했다. 반면 'Act 1 finale'에서는 불합리한 정책에 항거하려는 바비 스트롱에 맞서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아이비는 하이라이트 시연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가수로 인식하고 가수로 보고 계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금 더 뮤지컬에 어울리는 발성과 전달력을 가졌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발음도 그렇다. 중요한 것들이 뭔지 깨닫고 있다.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반전의 키를 지닌 화장실장 페니 와이즈를 연기하는 뮤지컬계 대선배인 최정원은 이런 아이비에 칭찬의 말을 건넸다. 최정원은 아이비가 출연한 네 작품을 통해 그와 연을 맺었다.   

최정원은 "아이비 씨가 대중들에게 가수와 엔터테이너로 알려지긴 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많은 재능을 가진 소중한 후배다"고 평했다. 이어 "될 수 있으면 음반이나 방송 활동을 못하게 한다. 무대에서만 함께 하고 싶다. 열심히 옆에서 칭찬하고 있다. 무대에서 오래 보고 싶은 배우다"고 칭찬했다.

다양한 배역으로 아이비와 호흡을 맞춘 그는 "내 동생으로도 나오고 라이벌로도 나왔다. 귀신과 귀신을 만나는 무당으로도 만났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 못하겠지만 이번이 제일 특별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유린타운'은 아이비의 멋진 면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도 아이비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배우 같다"며 아이비의 역량을 인정했다.

아이비도 화답했다. "옆에서 도와주시고 끌어주셔서 지금까지 뮤지컬을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앞으로도 기회되면 계속 같이 (연기) 하고 싶다. 콤비로 캐스팅 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웃었다.

한편 '유린타운'은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01년 초연한지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초연, 2003년과 2005년 재공연 이후 10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김승대, 아이비, 최정원, 정욱진, 성기윤 등이 출연한다.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 1544-1555.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유린타운 아이비 ⓒ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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