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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삼시세끼', 계속되는 청정의 맛 (종합)

기사입력 2015.05.13 17:20 / 기사수정 2015.05.13 17: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눈이 녹고 봄이 왔다. '삼시세끼'가 오랜 휴지기를 끝내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방영된 '삼시세끼-정선편'은 이서진과 그룹 2PM의 옥택연이 강원도 정선에서 좌충우돌하며 삼시 세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렸다. '꽃할배'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킨 나영석 PD의 차기작은 또다시 풍년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강원도 정선에 다시 동이 튼다. 오는 15일 오후 9시 50분부터 정선편이 다시 방영되는 것. 게스트로 활약했던 김광규가 정식 멤버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농사일에 매진한다.

지난해 방영분이 늦가을부터 겨울의 모습을 담았다면, 봄부터 초가을까지 반영해, 정선의 사계절을 모두 담는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13일 서울 상암동 DMS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익숙지 않은 삶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상황을 즐긴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며 자연 예찬론을 펼쳤다.

자연스레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활약한 '삼시세끼-어촌편'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어촌편은 회차별 최고 평균 14.2%, 순간 최고 16.3%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PD 또한 전작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농촌과 어촌은 태생적 배경이 다르며, 정선은 어촌편의 배경인 만재도와 다른 느낌이 있다. 또한 출연진이 달라 또다른 에피소드를 꾸려나가, 정선편만의 개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PD는 어촌편 못지 않게 정선에서도 그만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흔들리거나 무리한 설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정선의 봄과 여러가지 그림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 그대로를 보여줬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게스트 활용은 이것의 연장선상이다. '삼시세끼'의 양쪽을 대표하는 이서진과 차승원의 만남을 상당히 기대하는 반응은 많다. '투덜이'와 '차줌마'의 시너지가 낳을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일단 정선편의 색깔을 확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나 PD는 "정선의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분명 두 사람의 만남으로 시청률이 오르겠지만, 화제몰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선편이 자리를 잡은 뒤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스러움은 '삼시세끼'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나 PD가 가끔 출연진에게 말을 건네는 것 외에는 제작진은 철저히 방관한다. 출연진들의 농촌 생활을 지켜보며 꾸밈없는 웃음을 유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신효정 PD는 "현장을 촬영하는 카메라는 40대에 육박한다. 타 프로그램과 달리 잠을 자는 것, 동물이 풀을 뜯는 것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시세끼'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과도한 조미료를 뿌리지 않고,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삼시세끼'는 청정의 맛을 약속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신효정 PD,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 tvN]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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