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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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 실화영화 흥행 계보 이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5.05.13 12:18 / 기사수정 2015.05.13 12:24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극비수사'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12번째 작품으로 실화를 선택했다. 그는 '극비수사'로 실화영화의 흥행 계보 이을 수 있을까.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극비수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곽경택 감독을 포함해 배우 김윤석, 유해진 등이 참석했다.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에 있었던 실화를 다루는 영화로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경택 감독은 '친구2', '챔피언', '똥개', '미운오리새끼'에 이어 '극비수사'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며 '실화 성애자'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 "저의 아버지가 어자피 2시간짜리 거짓말을 만들어야 하는데 실제 이야기가 있으면 얼마나 편하냐고 말했다. 글을 쓰고 영화를 찍어야 하는 입장에서 실제 이야기가 가진 묵직함은 남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건내받은 김윤석과 유해진도 실화 연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윤석은 "'극비수사'는 닭 백숙같은 영화다. 과거 제가 살던 곳과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제 형님과 누님, 부모님은 다 알던 일이었다"며 "인터넷, 핸드폰이 없는 상황에서 펜과 수첩만 들고 수사를 한다는 것이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맑고 고소한 국물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첫 실화 영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실화 영화는 처음이라 부담이 있었다. 촬영하면서 만난 분들은 기억이 안나는 어린시절 이야기다. 그런데 영화화 되면 보여지는 것이 '우리 아버님이 저랬었구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그러면서 부산이 시대적 배경인 것에 대해 "제가 충청도 출신인데, 부산 사투리를 흉내내면 아무래도 역할에 걸림이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국어 충청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제가 많은 노력을 하더라고 완벽하게 부산 사투리가 나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대부분 배역이 부산 분들이다. 괜히 부산 사투리를 어설프게 했다가는 악플에 시달릴 것 같았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곽경택 감독은 끝인사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작업해 본적도 없는 것 같다. 두 배우와 신나게 찍었고, 후반작업도 꼼꼼히 했다. 개봉날이 기대가 된다.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가슴 속 진한 울림이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김윤석도 "이 역할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한 형사가 극비수사로 가고자 했던 것이 얼마나 내리기 어려운 판단이었는지, 목격자 전화도 안받고 극비수사로 가는 것은 맨땅의 헤딩과 같은 선택이었다. 그런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실화를 선택한 곽경택 감독이 이번에도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극비수사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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