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바로 권혁(32,한화)이다. 권혁은 현재까지 34이닝을 소화해 1999년 임창용(당시 삼성) 이후 16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불펜투수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임창용은 그 이후 '애니콜'이란 별명을 얻었고, 2005년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다. 권혁의 잦은 등판을 두고 혹사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한화팬은 '김성근 감독만의 관리 노하우가 있다'며 혹사 논란에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메이저리그의 '애니콜 투수'들은 어떻게 등판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현황을 살펴봤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과 공을 (22⅔이닝 361개, 5월 11일 기준)을 던진 투수는 앤서니 배스(28,텍사스)다. 배스는 주로 추격조 롱릴리프로 활약을 해 다른 불펜선수보다 소화 이닝이나 공을 던지는 횟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특히 5이닝으로 가장 길게 던진 4월 10일에는 선발 투수 데릭 홀랜드가 1이닝 만에 강판 당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5이닝을 소화한 앤서니 배스는 5일 뒤인 15일에 등판을 했다.
앤서니 배스의 등판일지(현지 시각 기준)
앤서니 배스 다음을 많은 이닝을 소화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좌완 투수 아론 톰슨(28)이다. 등판일지를 살펴보면 3연투는 단 한차례뿐이다.
아론 톰슨 등판 일지 (현지시각 기준)
메이저리그가 이렇게 투수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는 '토미존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다르빗슈 유(29,텍사스)가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수술대에 올랐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브랜든 맥카시(32,다저스) 역시 팔꿈치 문제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대에 오른 사연은 제각각이겠지만, 많은 투수들이 수술대에 오르자 메이저리그 내부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관리 야구를 하고 있는 추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권혁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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