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데드볼 상황이 되면 늘 골을 자신했다. 거리가 멀건 가깝건 골망을 흔드는 전담 키커는 곧 맨유의 에이스를 상징했다.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유를 대표하던 프리키커다. 베컴은 맨유에서 뛰었던 7년 동안 프리킥으로 27골을 터뜨렸고 호날두는 14개를 책임졌다. 베컴은 시즌마다 4~5골씩 꾸준히 프리킥을 성공시켰고 호날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불과 2년 동안 11개를 폭발시켰다.
지금도 맨유는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 로빈 판 페르시 등 킥이 좋은 선수가 많지만 베컴과 호날두처럼 다수의 프리킥 골을 책임져주길 바라기엔 역부족이다. 베컴과 호날두의 그리움이 큰 맨유는 마침내 해결책을 찾아냈다.
다음 시즌 팀에 합류하는 멤피스 데파이(21,PSV)는 베컴과 호날두의 계보를 이어갈 프리키커 중 한 명이다. 맨유는 지난 7일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72억 원)에 데파이를 완전 영입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루이스 판 할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를 이끌었던 데파이는 월드컵을 경험하고 한층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데파이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22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눈부신 결정력을 자랑한 데파이의 핵심은 정확한 킥력이다. 데파이는 올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7개의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현재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데파이보다 프리킥을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없다. 맨유 이적이 확정된 후 치른 헤라클래스전에서는 보란듯이 32m 거리서 강력한 프리킥을 꽂아넣으면서 자신감을 한껏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위부터 베컴, 데파이,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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