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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루나, 반전 없었지만 값진 '재발견'

기사입력 2015.05.11 09:06 / 기사수정 2015.05.11 09:5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에프엑스의 루나였다. 그는 이번 '복면가왕'을 통해 '걸그룹 메인 보컬' 타이틀 이상의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10일 MBC ‘일밤-복면가왕’의 3대 가왕결정전이 치러진 가운데 2회 연속 가왕을 차지했던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6주간 얼굴을 공개할 수 없었던 황금락카는 이날 경연에서 ‘딸랑딸랑 종달새’에 패해 복면을 벗었다. 가면 뒤로 루나의 모습이 드러났다.

루나는 배우 김지우, 권인하, B1A4 산들을 꺾고 1대 가왕이 됐다. 이어 2번째 경연 우승자 나비를 꺾고 2회 연속 가왕 자리에 올랐다.

가왕은 복면을 벗지 않는다는 프로그램의 원칙 때문에 지난 6주간 정체를 드러낼 수 없었다. 스스로도 “주변에 내가 황금락카라고 말을 못해 답답하다. 저희 엄마도 몰라서 입이 근질거린다”는 등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정체를 공개한 뒤 첫 녹화 때 촬영된 루나의 인터뷰가 담겼다. 루나는 “무대에 올라가면 공포증이 있다. 혼자 올라가면 너무 많이 떤다. 그래서 가사를 잊어버리는게 나의 굉장한 콤플렉스다”라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싶었다고 했다. 

거듭된 연습의 결과, 매회 다른 음색과 창법으로 판정단을 속였다. 가창력도 매회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그동안 예쁜 걸그룹의 보컬이라는 편견을 보란듯이 깼다.

‘복면가왕’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개인적인 목표도 달성했다. “무대 공포증을 이겨낸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3대) 가왕이 되지 않았지만 더 후회가 없고, 오히려 이 무대를 통해서 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고, 요령이 생긴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으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복면가왕'은 미처 몰랐던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재발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루나 역시 마찬가지다. 걸그룹 멤버라는 틀 안에서 미처 부각되지 않았던 가창력과 표현력을 발견하게 했다. 앞서 이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황금락카가 루나라는 예측이 많았다. 예상대로 루나였다. 반전은 없었다. 그러나 반전 이상의 감동을 선사, 루나라는 '가수'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복면 가왕'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한편 3대 가왕이 된 ‘종달새’의 또 다른 여정은 17일 오후 4시50분 MBC '복면가왕'을 통해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복면가왕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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