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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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첫 방문' 김민지 "느낌이 이상해요"

기사입력 2015.05.08 17:22 / 기사수정 2015.05.08 17:3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경산, 조희찬 기자] "의자 앉아보니까 느낌이 이상하네요."

김민지5는 8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경산CC(파73·6742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쾌조의 출발이다. 김민지는 5언더파를 기록하며 프로를 통틀어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수 타이기록으로 대회를 출발했다.

특히 1부투어 1라운드에서 처음 단독 선두로 나선 그는 "(기자실) 인터뷰 의자에 앉아보니 느낌이 이상하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올 시즌 75.93%의 그린 적중률로 투어 12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민지는 매 대회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평균 퍼트 수는 32.78개로 투어 113위다.

호흡을 가다듬은 김민지는 "투어 2년 차다. 거리에 비해서 숏게임이 약했고, 1부 투어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전지 훈련에서 숏게임 위주로 연습했고, 이번 대회에서 '보기만 막자'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부 투어에서 2승을 함께 따냈던 옛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는 "다른 퍼터를 썼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옛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래서 좋은 퍼트를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새로운 캐디도 큰 도움을 줬다. 김민지는 지난 시즌 부담감 때문인지 캐디에게 대부분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좋지 않은 성적으로 나타났고, 새 캐디를 맞이했다. 김민지는 "마치 아바타 같았다. 캐디가 시키는데로 플레이를 했는데 안 되더라. 그래서 어릴 때 부터 나를 물심양면 도와주던 분이랑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많은 선수들이 긴 전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는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대회 첫날을 지배했다.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날 활약을 이어간다는 김민지는 9일 선두자리 수성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김민지 ⓒ 경산,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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