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08 06:50 / 기사수정 2015.05.08 07:10
애초에 악의 무리를 응징하는 조강자의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마지막회에서 호송차에 올라타는 홍상복에게 던져진 마지막 계란은 끝까지 깨지지 않았다. 계란 하나로는 불가능하지만 수백, 수천, 수만 그 이상이 된다면 언젠가는 단단한 바위도 깨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터다.
결국 약자들이 승리했다. 여느 드라마답게 행복한 결말이었다. 물론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보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진 것만으로 가치 있는 드라마였다. 후반 "세상에 더 많은 강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강자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혼자보다 사회 구성원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미약하나마 현실에 경종을 울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나무랄 데 없었다. 김희선은 아줌마, 엄마, 고등학생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다. 김희원, 김태훈, 오윤아, 박영규, 고수희 등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뒷받침했다. 김유정, 지수, 바로 등 젊은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활약하며 작품성을 더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앵그리맘 ⓒ MBC 방송화면]
['앵그리맘' 종영②] 김희선, 미모 아닌 '연기'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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