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파일럿 예능 '두근두근 인도'가 4회의 방송을 마무리했다. '취재 예능'이라는 색다른 시도 속에 나름의 의미와 성과도 함께 남겼다.
1일 방송된 '두근두근 인도' 4회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의 마지막 취재기가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현지 생활을 함께 한 KBS 김기흥 기자로부터 인도에서의 한류를 다룬 취재 내용이 한국에서 방송될 '9시 뉴스' 리포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으로부터 ''9시 뉴스'에는 방송되지 못하지만, '아침 뉴스타임'에 나갈 것이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멤버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사실 아침뉴스에 나가는 것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애써 서운한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아침 뉴스타임'이 방송되는 날, 멤버들은 한국의 시차에 맞춰 이른 새벽 일어나 다 같이 모여 '아침 뉴스타임'을 시청했다. 민호는 안정된 톤으로 오디오의 대부분을 담당해 눈길을 끌었으며, 깔끔한 리포팅을 진행한 규현의 모습도 등장했다. 자신들의 리포팅 장면이 등장하지 않은 멤버들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치열했던 4일 간의 인도 여정을 마친 민호는 "평소 화면에 나오던 것과는 다른 기분이다"라고 말했고, 수호도 "9시 뉴스가 목표였지만 아침 뉴스에 나온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느낀 점을 얘기했다.
그리고 두 달 뒤, 한국에서 다시 만난 멤버들은 인도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못 다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 민호는 "인도를 다녀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축제를 하면 꼭 뉴스에 나오더라. 다음에는 세계적인 축제 현장을 가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고, 인도 현지에 함께하지 못한 최강창민도 "시즌2가 제작된다면 베네수엘라에 가서 왜 미인학교를 만들어 미인을 키워내는지 꼭 알아내고 싶다"며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방송을 통해 당장 인도에서 K-POP에 대한 높은 인기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대표 아이돌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인도를 직접 방문해 한류와 K-POP 진출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를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두근두근 인도'는 처음부터 시즌제로 계획됐던 프로그램이다. 총 4회의 방송 속에서 5명의 아이돌이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기자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 처음보다 더욱 끈끈해진 이들의 우정, 타국에서 엿보는 한류에 대한 얼굴 등 색다른 재미를 남기며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두근두근 인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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