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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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옥스프링,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베테랑 외인'

기사입력 2015.04.30 06:03 / 기사수정 2015.04.30 02: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국무대 5년차. 웬만한 국내 선수보다 한국야구를 잘 아는 두 외국인 선수가 격돌한다.

두산 베어스와 kt wiz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4차전 맞대결을 가진다.  이날 두산과 kt는 각각 더스틴 니퍼트와 크리스 옥스프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야구 5년차로 실력은 물론이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국내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 외국인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이와 더불어 팀을 생각하는 마음 역시 그 누구보다 강하다. '다른 듯 닮은' 두 외국인 선수가 팀이 승리가 꼭 필요한 순간에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두산은 28일 kt와의 3차전에서 승리를 가지고 오면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kt와의 남은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 선발로 등판하는 니퍼트는 지난 23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5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피칭을 했다. 그러나 팀을 위해 자청해서 긴 이닝을 소화했고,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 두산은 9회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거뒀다. 이제 니퍼트는 지난 부진을 털어내고호투를 펼쳐 팀의 3연성을 이끌어 '모범 외국인'의 참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때가 왔다.

반면 kt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로 타선이 침체됐다. 어렵게 출루를 만들어내도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해결사도 없다. 다행히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대를 압도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만큼 kt는 완성되었기 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과정'에 있는 팀이다.  그러나 계속된 패배는 팀 전체에 무기력함을 심어줘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 결국 하루 빨리 연패에서 탈출해야 된다.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부여받은 옥스프링은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자신의 시즌 첫 승과 더불어 팀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23일 SK와의 홈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좀 더 힘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1위팀과 최하위팀. 비록 각자의 팀이 처한 상황은 '극과 극'이지만 이들이 바라보는 목표는 '승리'로 같다. 우천으로 하루 늦게 만난 두 '베테랑 외국인 투수'가 이제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더스틴 니퍼트(좌), 크리스 옥스프링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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