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31
스포츠

아픈 곳 찌른 무리뉴 "세스크, 우승 위해 아스날 안 갔다"

기사입력 2015.04.25 12:21 / 기사수정 2015.04.25 12: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아스날과의 일전을 앞두고 상대의 아픈 곳만 콕콕 찌르는 말로 신경전을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원정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를 치른다.

매번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상대팀의 신경을 건드리는 언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왔던 무리뉴 감독인데 이번에도 시작됐다. 아스날의 아픈 과거나 다름 없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건드렸다.

파브레가스는 2011년 아스날을 떠나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4년 만에 친정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파브레가스와 애정이 깊은 아르센 벵거 감독은 물론이고 아스날 홈팬들에게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요소다.

16살이었던 2003년부터 파브레가스를 봐 왔던 아스날과 벵거 감독으로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누비는 것을 보는 일이 유쾌하지 만은 않다. 오랜 팀의 무관으로 지쳐 2011년 제 발로 아스날을 떠났던 섭섭함과 올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와서도 아스날이 아닌 런던 지역 라이벌인 첼시로 가게 돼 아스날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더 컸다.

이러한 배경으로 친정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인데 무리뉴 감독이 이 사실을 물고 늘어졌다. 파브레가스가 첼시로 온 이유는 우승컵이라고 강조했다. 아스날에 있던 시절에만 6년동안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없어 떠났던 파브레가스의 과거 모습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자신의 팀인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에 더 가까이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자 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그는 25일 열린 구단의 공식기자회견에서 "나는 파브레가스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가 첼시를 왜 선택했는지 알고 왜 아스날을 가지 않았는지는 사실 모른다. 단지 우리가 그와 약속했다는 사실 밖에 말할 게 없다. 우리 팀이 파브레가스의 플레이스타일에 꼭 맞는 팀이 될 수 있고 나의 프로젝트에서 그가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다. 보통 이런 프로젝트는 우승을 목적으로 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홈에서 파브레가스를 맞이할 벵거 감독은 파브레가스를 향해 환영 인사를 보내줄 것을 팬들과 선수들에게 부탁했다. 그는 "아직도 그가 여기 아스날을 떠나기를 원했던 과거의 일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클럽과 나는 파브레갓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는 모든 선수들이 우리 홈에서 예우를 받기를 원하지만 특히 파브레가스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들어섰을 때 선수로 합당한 예우와 환영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파브레가스가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가슴에 비수를 꽂게 될 지 주목된다. 추가로 세리머니 여부도 관심거리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첫 대면에서는 1도움을 기록해 아스날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바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