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은혜 기자] "만들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 wiz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6차전 대결을 펼친다.
전날 kt는 SK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홈경기 8연패 끝에 홈에서의 첫 승을 올렸다. 1회와 2회 선취점을 뽑아낸 kt는 마운드가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장시환은 정대현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 받아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자신의 데뷔 첫 승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총 투구수는 69개를 기록했다.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범현 감독은 "어제 경기는 야수가 잘했다기보다 정대현과 장시환이 잘해서 이긴 경기"라며 "장시환은 원래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만들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장시환을 지명할 당시를 돌아봤다.
1987년생인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3년 장효훈에서 장시환으로 이름을 개명한 장시환은 지난해 특별 지명으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장시환은 현재 9경기에 나와 3.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등 조범현 감독의 이런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넥센을 상대로 창단 첫 승 일궜던 당시 팀의 첫 세이브 기록을 세운 장시환은 22일 SK 타자들을 완전히 제압하면서 팀의 홈경기 첫 승과 함께 자신의 데뷔 첫 승까지 달성했다. 9년만에 이룬 첫 승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조범현 감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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