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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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고서] '여자를 울려' 김정은, 로코퀸은 잊어라 '성공적 변신'

기사입력 2015.04.19 08:41 / 기사수정 2015.04.19 08:4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김정은이 억척 아줌마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연기 변신이었다.

19일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뚜껑을 열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정은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시장에서 장을 보던 덕인(김정은)은 소매치기를 발견하고 쫓아가 제압했다. 학교 폭력에 피해를 당한 학생 대신 가해자들과 맞섰다. 주동자는 강진우(송창의)의 아들이자 학교 이사장의 손자인 강윤서(한종영)였다.

이날 덕인과 진우, 덕인의 시집 복례(김지영)네 일가, 진우의 가족인 강회장(이순재) 일가 등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단연 김정은의 변신이 눈에 띄었다.

김정은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밥집을 운영하며 정의의 홍길동 아줌마로 살아가는 전직 여형사 덕인 역을 맡았다. '울랄라 부부'(2012) 이후 3년 만에 안방 컴백이지만, 공백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파리의 연인', '루루공주', '연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로코퀸으로 활약한 사실을 잊게 하는 색다른 면모로 극을 이끌었다.

억척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는 모습이나 밥집 아줌마로 인심을 베푸는 모습이 영락없이 '보통 아줌마'였다. 거칠지만, 평소에는 푸근하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알고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의 보호자가 되기도 한다. 학교폭력 문제에 소홀한 선생님들에게 따지며 울분을 터뜨리는 연기가 섬세했다.

몸 사리지 않은 액션도 돋보였다. 와이어 없이 담장에서 점프해서 뛰어내려 소매치기를 맨손으로 잡고, 일진 학생들을 혼쭐냈다. 첫 액션 연기이지만 어색함이 없었다.

덕인이란 인물은 투박하고 넉살 좋은 아줌마만은 아니다. 억척스러운 모습 뒤에 남편 경철(인교진)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움, 아들을 잃은 엄마의 슬픔이 담긴 복합적인 성격의 캐릭터다. 

앞서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내마음 반짝반짝' 출연 번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짧지만 강한 각오만큼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가 기대된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려낼 작품이다. '금나와라 뚝딱'의 하청욱 작가와 '계백', '구암허준'을 연출한 김근홍 PD가 의기투합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자를 울려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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