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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브렛 필, 활약 비결은 시뮬레이션 배팅

기사입력 2015.04.17 06:01 / 기사수정 2015.04.17 05:2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외국인 타자의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는 타 팀들과는 달리, KIA 타이거즈는 쉬지 않는 활약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브렛 필(31)이 있어 든든하다.

브렛 필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도 3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쉬지 않고 공격력을 뽐냈다.

최근 필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9일 광주 LG전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경기를 소화한 17일 현재 홈런은 벌써 4개를 기록 중이고, 타율은 3할2푼8리를 마크했다. 

올 시즌 필은 유독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강하다. 주자가 있을 시 타율은 4할 7리까지 치솟고, 리그 4위에 올라있는 16타점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미 지난해 기록했던 66타점에 약 4분의 1을 채웠다.

브렛 필은 자신의 결정력에 대해 "멘탈인 것 같다. 연습 시 득점권 상황을 머리에 그려놓고 배팅에 임한다. 마음을 편히 먹고 릴렉스(Relax)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늘어난 결정력에는 밀어치는 타격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3할 9리의 준수한 타율을 남겼지만, 필은 바깥쪽 공에 방망이가 쉽게 돌아가는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몸쪽, 바깥쪽 공을 가리지 않고 외야로 공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LG전에선 상대 에이스 소사를 상대로 밀어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필은 "한국에서 여러 투수를 상대하니까 노하우가 생겼다. 평상시 연습 때 공을 더 끝까지 보려고 한다. 여기에 배팅 훈련 시 처음 공 몇개는 밀어치는 연습을 따로 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KIA는 현재 나지완-김다원-김주찬 외야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이호신이 백업으로 받쳐주고 있지만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브렛 필의 외야 기용도 점쳐진다.

외야 기용에 대해 필은 "내야는 뒤를 받쳐주는 외야수가 있으나, 외야는 뒤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감이다. 발도 빨라야 한다"며 "매일까진 아니더라도 종종 외야 수비 연습을 해왔다. 팀이 원한다면 언제든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필은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기태 감독에 대한 칭찬을 시작한 필은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패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선수단에 긍정 에너지가 넘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올라간 것 같다"고 KIA 선수단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필과 김기태 감독은 일상적 대화를 나누는 등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팀 내 가장 친한 친구로 강한울을 꼽았다. 필은 최근 수차례 나온 어려운 송구도 척척 잡아줘 강한울의 실수를 만회해 주고 있다. 강한울과의 사이를 묻는 말에 "한국에서 가장 친한 친구다. 영어도 열심히 해 대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뿌듯해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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